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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레이스' 남자 봅슬레이, 평창올림픽 4인승 '공동 은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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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윤종,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이 25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4차 주행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평창=뉴스1]

대한민국 원윤종,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이 25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4차 주행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평창=뉴스1]

 한국 남자 봅슬레이가 '기적 같은 레이스'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을 땄다.

원윤종-서영우-전정린-김동현으로 구성된 한국은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1~4차 합계 3분16초38을 기록했다.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조가 3분15초85로 원윤종조에 0.53초 앞서 금메달을 땄지만 독일의 니코 발터조와 원윤종조가 1~4차 합계 기록이 모두 같아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봅슬레이는 1~4차 시기를 합쳐 0.01초까지 기록을 따져 동률일 경우 해당 기록에 해당하는 공동 메달을 수여한다.

말 그대로 기적의 레이스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한번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2016년 12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5위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홈 트랙 이점을 살린 수많은 주행 훈련과 이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메달에 도전했다. 1~3차 주행까지 2위를 지켰던 원윤종조는 4차 주행에서 기적을 이뤘다. 49초51로 4차 주행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발터조가 3분16초38로 경기를 마쳤다. 원윤종조는 중간까지 발터조에 0.01초 밀렸지만 물흐르듯 편한 주행으로 차이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결과는 발터조와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남자 2인승 공동 금메달에 이어 봅슬레이 종목에서 두 번째 공동 메달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한국 썰매는 평창올림픽에서 윤성빈이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 봅슬레이팀이 남자 4인승 은메달을 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와 체계적인 훈련, 지원 시스템을 통해 한국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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