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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 가장 실망스러운 장면"…외신이 말하는 '팀추월' 경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박지우, 김보름이 레이스를 이끌고 노선영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박지우, 김보름이 레이스를 이끌고 노선영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

팀원을 괴롭힌 선수 2명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이 35만명 - 영국 BBC

엘리트 스포츠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기분 나쁜 이야기 - 캐나다 더 글로브 앤 메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여자 경기에서의 팀워크 파문이 세계적인 빈축을 사고 있다.

캐나다 매체 더 글로브 앤 메일은 20일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장면'이라는 제목으로 "엘리트 스포츠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기분 나쁜 이야기가 TV로 중계됐다"고 썼다. 이 매체는 "모든 올림픽에는 기분 좋은 이야기가 있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실망스러운 이야기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를 보도한 캐나다 매체 더 글로브 앤 메일. [홈페이지 캡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를 보도한 캐나다 매체 더 글로브 앤 메일. [홈페이지 캡처]

영국 방송 BBC는 "팀원을 괴롭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2명의 국가 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한국 국민 청원이 35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신문 USA 투데이도 "'왕따설'이 한국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선수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40만명을 넘어섰다"며 청원의 자세한 내용도 보도했다.

앞서 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에서는 김보름(25·강원도청)·박지우(19·한국체대)·노선영(28·콜핑팀) 선수가 경기에 출전했다. 여기서 노 선수가 경기 후반 두 선수와 거리가 벌어지며 아쉬운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팀추월 경기는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이 인정된다. 앞서가며 경기를 리드하고 뒤처지는 선수가 없도록 서로 독려하며 경기를 치르는 일종의 '팀 경기'다. 노 선수가 경기 후반에는 크게 뒤처져 골인해 '팀워크'가 상실된 경기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경기 직후 선두로 들어온 김보람 선수가 "마지막에 (노 선수가)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며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는 인터뷰를 하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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