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되찾은 5월대학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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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학가의 5월이 축제를되찾았다.
지난해 4·13조치에서 6월항쟁에 이르는 소용돌이속에서「군부독재타도」시위에 연일 뜨거웠던 대학가는 올해 모처럼 「축제의 계절」을 되찾아 전국 62개대학에서 갖가지 잔치가 준비되고 있다.
전체학생의「대동단결」을목표로 마라톤·줄다리기등직접 참여 행사가 특히 많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의「독재타도」에서 올해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흐름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편「독재타도」의 구호가 뒷전으로 물러나고 대통령직선·총선을 치르면서올들어 대학가 시위는 참가인원이 20%나 줄어들었다.
◇5윌 축제=5월중 각종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대학은 전국 62개 대학.학생들은 특히 총선기간의묵은 때를 씻고 전체 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대동단결을 목표로 마라톤·줄다리기등 직접참여 행사가많으며 주제별로는「통일」에 관한 프로그램이 가장많다. 서울대·서강대등에선「통일강연회」가 실시될 예정이고「통일염원연날리기」(서울대),「우리나라의 하나되기바람 뜀박질마당」(세종대),「모의남북국토순례및체육대회」(한양대)등 학교마다「통일」을 앞세운 행사들을 준비하고있다.
이와함께「광주의거재현마당극」「5.18토론회」등 광주항쟁의 의미를 되살리는각종 행사들과 모의대통령선거·모의국회·모의재판등기성세대풍자극, 노동현장을묘사한 방송극, 노래극등 각종 대정부사회비판행사가 주류를 이루게 되며「옛것을되살린다」는 취지로 전통혼례식·강강수월래·역사재현 대동굿등도 대부분의 대학에서 계획중이다.
◇광주항쟁주간=전국 29개대학에서는 5·18을 중심으로「광주항쟁주간」을 설정했고, 22개대학은 광주사태와 관련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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