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올림픽 첫 골을 넣은 퍽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단일팀은 지난 15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1-4로 패했지만, 대회 3경기 만에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다.
0-2로 뒤진 2피리어드 9분 31초, 한국계 혼혈 선수인 랜디 희수 그리핀이 미국 입양아 출신인 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의 패스를 맞아 역사적인 첫 골을 넣었다. 골이 들어간 뒤 퍽은 IIHF 사무국에 전달됐고, 올림픽이 끝난 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IIHF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첫 골의 주인공인 그리핀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생물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을 밟고 있는 그리핀은 지난해 특별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강릉=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