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김동우(23·한국체대)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두 번째 종목을 무난히 치렀다.
김동우는 15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에서 1분47초99를 기록, 전체 참가자 53명 중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우는 지난 13일 알파인 복합(활강+회전) 경기에 참가한 데 이어 활강에서도 무리 없이 경기를 마치며 희망을 남겼다. 올림픽 데뷔전이던 알파인 복합에서는 활강에서 56위, 회전에서 31위를 기록해 최종 성적 33위에 오른 바 있다. 김동우는 당시 활강 코스를 소화하며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참가한 최용희에 이어 26년 만에 활강 코스를 완주한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김동우는 대한스키협회가 알파인 스키 스피드 계열(활강, 수퍼대회전) 전문 선수로 육성 중인 기대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알파인 스키 선수 네 명(남2·여2) 중 유일하게 활강과 수퍼대회전에 참가한다. 김동우가 활강에서 기록한 48위는 최용희가 세운 역대 최고 기록(39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노르웨이의 악셀 룬드 스빈달이 가져갔다. 스빈달은 1분40초25를 기록, 대표팀 동료이자 경쟁자 셰틸 얀스루드(노르웨이·1분40초37)를 제쳤다. 동메달은 베아트 포이츠(스위스·1분40초43)의 품으로 향했다.
알파인 활강은 당초 1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강풍과 기상 악화 가능성으로 인해 15일로 연기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