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과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분장을 하고 나타났던 하워드는 “북한의 끼어들기를 용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호주 국적의 하워드는 15일(한국시간) 호주 채널 7의 토크쇼인 ‘선라이즈’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김정은 분장을 하고 경기장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 “북한이 (아이스하키) 경기에 갑자기 끼어드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끔찍한 정권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야 한다”며 “나는 호주인으로서 그들을 쫓아낼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응원단에 대해서는 “매우 아름다웠다”면서도 “자유의 나라 한국에 왔음에도 그들은 계속 감시를 받고 있다. 그들은 진짜 한국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행하게도 응원단은 유머가 없었다”면서 “그들의 최고 지도자로 분해 반응을 보고 싶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에 가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며 발언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고 답했다.
하워드는 14일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 중 북한 응원석 앞에 김정은 분장을 한 채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했다가 경기장 밖으로 퇴장 조치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