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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고 싶어서” 면회 온 쌍둥이에 마약 먹이고 탈옥한 죄수

중앙일보

입력

면회 온 쌍둥이 형제를 대신 수감시키고 탈옥했던 죄수가 13개월 만에 체포됐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옥 13개월만에 체포된 알렉산더 델가도 [라 레푸블리카 누리집 갈무=연합뉴스]

탈옥 13개월만에 체포된 알렉산더 델가도 [라 레푸블리카 누리집 갈무=연합뉴스]

페루 경찰은 지난해 페루 리마 북쪽에 있는 교도소를 탈옥했던 알렉산더 델가도를 지난 12일 항구도시인 카야오에서 검거했다. 당국은 델가도의 체포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 현상금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가도는 지난해 1월 자신을 면회 온 쌍둥이 형제 기안카를로에게 몰래 마약을 먹인 뒤 그가 정신을 잃은 틈을 타 옷을 바꿔 입고 교도소를 유유히 걸어 나왔다.

델가도는 탈옥 당시 어린이 성적 학대와 강도 혐의로 16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교정 당국은 기안카를로가 억울함을 호소하자 지문 대조를 했고, 그제서야 델가도의 탈옥 사실을 알았다. 기안카를로는 델가도와 탈옥을 공모했는지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포착되지 않아 석방됐다.

체포된 델가도는 경비가 삼엄한 남부 고산지대에 있는 교도소로 이감됐다. 델가도는 체포된 후 현지언론에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탈옥했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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