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극복! 특급호텔 호캉스 떠날까?

설 연휴가 시작됐다. 대가족이 한데 모이는 것도 좋지만, 적어도 연휴 중 하루 이틀은 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연휴가 짧은 탓에 따로 여행을 계획하지 못했다면 특급호텔을 대안 여행지로 삼을 수 있다. 호텔 안에 수영장·레스토랑 등이 한데 모여 있으니 분주하게 돌아다닐 필요 없이 머무는 여행을 즐기기 좋다. 게다가 서울 밖 특급호텔로 떠나면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는 기분까지 느껴진다. 연휴에 이용해볼 만한 서울을 제외한 전국 특급호텔 패키지 정보를 모았다.

레스토랑과 레저 시설이 한데 모여 있는 특급호텔에서 설 연휴 중 짧은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은 해운대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 부산 야외온천 씨메르. [중앙포토]

어른도 아이도 즐거운 인천으로

인천은 요사이 호캉스(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여행지다.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널찍한 대지 곳곳에 럭셔리한 시설을 자랑하는 호텔이 속속 개장했다. 인천에서 도 가장 핫한 호텔을 꼽자면 2017년 4월 20일 영종도에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를 들 수 있다. 카지노·쇼핑몰 등을 한데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 리조트 단지로 5성급 호텔을 품고 있다. 겨울철에도 바닥까지 뜨끈뜨끈한 온수풀을 가동해서, 가족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다. 아이와 함께4인으로 구성된 가족은 ‘패밀리 프렌들리’ 패키지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4인 기준 패키지로 숙박에 조식이 포함됐다. 연휴 기간 조식 타임에 페이스 페인팅, 풍선 마술, 즉석 포토타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도 마련됐다. 아이도 출입할 수 있는 패밀리라운지 입장도 포함됐다. 1박 45만원. 세금 별도.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고층빌딩이 빚어내는 아찔한 스카이라인이 인상적인 인천 송도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자랑하는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 자리한다. 고즈넉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특별한 한옥 체험 명소로 인기가 높은 호텔이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 도심 속 힐링을 콘셉트로 ‘효&휴’ 패키지를 판매한다. 한옥 객실에서의 1박과 2인 조식 뷔페에 한복 체험까지 포함됐다. 온 가족이 한복을 차려 입고 호텔 곳곳에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1박 21만7000원부터. 세금 별도.

한옥호텔 인천 송도 경원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도 가족 여행객을 설날 패키지 ‘패밀리 스포츠’ 출시했다. 액티비티 존 무료 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액티비티 존은 장애물 통과, 볼풀공 놀이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로 패밀리 스포츠 패키지 고객만 입장할 수 있다. 패키지는 `펀’ 옵션과 `풀’ 옵션 2가지로 구성됐다. `펀’ 옵션은 객실 1박과 성인 2인 조식 뷔페, 그리고 액티비티 존, 닌텐도 플레이 존 이용을 포함한다. ‘풀’ 옵션은 ‘펀’ 옵션에 성인 2인 석식 뷔페까지 추가된다. 12세 이하 자녀 2인까지는 패키지에 포함된 조식 또는 석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펀’ 옵션 28만4000원부터, `풀’ 옵션 38만4000원부터. 세금 별도.

인천·부산·제주 특급호텔 설 패키지 #호텔에서 놀고 먹는 올인클루시브형 인기

부산에서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마!

‘국민 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도 럭셔리한 특급호텔 밀집 지역 중 하나다. 바다 풍경을 벗하며 호텔 안에서 먹고 마시고 놀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머물다는 뜻의 stay와 휴식을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 콘셉트의 패키지를 선보인 특급호텔이 많다. 파라다이스 부산은 호텔에서 온전히 하루를 보내는 ‘라운지 프로모션’을 출시했다. 프로모션 상품을 선택하면 통창 너머로 해운대 바다가 펼쳐지는 클럽 라운지에서 조식에 디저트와 저녁식사(해피아워)까지 삼시세끼를 즐길 수 있다. 라운지는 어린이(49개월 이상)도 출입이 가능하다. 라운지 혜택에 파라다이스 부산이 자랑하는 바다 전망의 야외온천과 온수풀 등의 호텔 부대시설 이용도 포함됐다. 1박 27만원부터. 세금·봉사료 별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1만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해운대를 조망하면서 식사할 수 있는 라운지. [사진 파라다이스 부산]

부산 웨스틴조선호텔도 호텔 안에서 먹고 쉬는 명절 패키지를 구성했다. ‘우리 설날’ 패키지에 2층 웨스틴 클럽 이용이 포함됐다. 시간대에 따라 조식이나 맥주·와인·칵테일 등 주류, 케이크·쿠키·샌드위치 등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18만원부터. 세금·봉사료 별도. 패키지 이용 고객은 새해 복(福)을 담은 포춘쿠키 이벤트를 참가할 수 있다. 객실 숙박권, 식사권, 사우나 이용권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풍성한 무료 서비스, 제주 호텔

제주 여행 중 호텔을 선택할 때는 ‘가성비’를 잘 따져야 하겠다. 호텔마다 투숙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인 이상 대가족이 투숙할 수 있는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사진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지난해 제주는 2조원이 투입된 초대형 복합 플렉스 제주신화월드 개장으로 떠들썩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여의도 만한 부지에 쇼핑·테마파크·레스토랑·면세점·카지노가 한데 밀집돼 있는 별천지다. 숙박시설도 제주신화월드 랜딩 리조트·메리어트·서머셋 제주신화월드 등 3개 관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숙박시설도 대형 객실이 많아 대가족이 묵을수록 유리하다. 제주신화월드 랜딩 리조트는 두 개의 룸을 문으로 연결하는 커넥팅 룸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는 침실 3개와 탁 트인 발코니 등을 갖췄다. 2월 28일까지 제주신화월드 랜딩 리조트 1박 시 추가 1박을,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2박 시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이용할 수 있다. 22만원부터. 세금 별도.

롯데호텔 제주가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호텔 제주]

롯데호텔제주는 아무 고민 없이 호텔에서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패키지를 선보였다. 호텔에서 조·중·석식은 물론이고 칵테일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패키지 이용 고객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풍성하다. 체크인 시 호텔 무료 발렛 서비스 1회, JDC 공항 면세점 10% 할인권, 투숙 기간 중 김포 롯데몰 무료 주차권과 피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까지 껴준다. 또 호텔 예약고객은 롯데렌터카에서 75% 할인된 금액으로 전기차(테슬라, 볼트, 아이오닉) 대여가 가능하다. 특히 테슬라를 빌리면, 롯데호텔제주 레스토랑 2만원 바우처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빌려주고 필름 20매도 증정한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