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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남아공 주마 대통령 전격 사임 발표…즉각 효력 발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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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 [중앙포토]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 [중앙포토]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주마 대통령은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통보한 48시간의 최후통첩 시한(14일 밤 12시)을 채 1시간도 안 남긴 채 사임했다. ANC는 주마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을 경우 15일 의회에서 불신임투표를 할 계획이었다.

주마 대통령의 사임은 즉각 효력을 발휘해 라마포사 부통령이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30분가량의 TV 생중계 고별 연설을 통해 “즉각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2월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이 ANC 대표에 선출된 이후 조기 사임을 종용한 당의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즉각 사퇴하라는 ANC의 결정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사퇴를 결심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주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한 뒤 그동안 8차례나 불신임 투표를 겪었다. 부패 스캔들로 사퇴 압력에 시달려온 주마 대통령은 무기거래와 관련된 뇌물수수, 돈세탁 등 783건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국민의 불만을 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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