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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라 1000m에서 은메달, 일본 14일 은메달만 3개

중앙일보

입력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은 또 네덜란드의 차지였다. 일본 빙속 간판 고다이라 나오(32)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박승희(스포츠토토)와 김현영(성남시청)은 각각 16위와 18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만 다섯 번째 금메달을 가져갔다.

지난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레이스를 펼친 고다이라.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레이스를 펼친 고다이라. [연합뉴스]

고다이라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3초8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다이라는 이 종목의 세계기록(1분12초09)보유자다. 그는 일본의 첫 금메달을 안길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요린 테르모르스(1분13분56)에 막혀 2위에 머물렀다. 고다이라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일본 취재진과 응원단에선 탄성이 나왔다.

고다이라는 앞선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도 팀 추월에서 은메달 하나만 수확하는 데 그쳤다. 평창에선 500m와 1000m 2관왕을 노렸다. 하지만 1000m에선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고다이라는 오는 18일 여자 500m에서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대결한다. 이상화는 500m에 집중하기 위해 1000m 출전은 포기했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은·동메달을 따낸 숀 화이트(가운데), 히라노 아유무(왼쪽), 스코티 제임스. [평창 AP=연합뉴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은·동메달을 따낸 숀 화이트(가운데), 히라노 아유무(왼쪽), 스코티 제임스. [평창 AP=연합뉴스]

일본의 주장 징크스도 이어졌다. 일본은 1960년 스쿼밸리 겨울올림픽부터 선수단 주장을 선정했다. 공교롭게도 주장을 맡은 선수는 한 번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번엔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고다이라가 주장을 맡았으나 첫 번째 도전에선 실패했다. 고다이라는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1위 선수가 더 잘했다"고 말했다.

일본 선수단은 이날 은메달만 3개를 따내며 첫 금 사냥에 실패했다.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는 히라노 아유무가 1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숀 화이트(미국)에 역전을 허용해 금메달을 놓쳤다. 노르딕복합 노멀힐에선 와타베 아키토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한국(금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이어 11위를 달리고 있다.

14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 출전한 박승희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 출전한 박승희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박승희는 이날 스피드스케이팅선수로 첫 올림픽 레이스를 마쳤다. 박승희는 1분16초11로 1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 1분14초64에는 못미치는 기록이다. 이날 독일의 가브리엘레 히르슈비힐러와 함께 9조에서 출발한 박승희는 200m 지점을 18.15초로 통과한 뒤 600m 지점을 45초81로 지났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이어가지 못했다.

앞서 7조에서 달린 김현영은 1분16초36으로 18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1분18초10으로 28위를 기록한 것보다 나아진 성적이다.

강릉=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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