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 김성수 56년 만 건국훈장 박탈에 ‘인촌로’ 지명도 변경 검토

중앙일보

입력 2018.02.14 17:52

인촌 김성수, 왼쪽은 서울 성북구 인촌로.[연합뉴스, 다음지도]

인촌 김성수, 왼쪽은 서울 성북구 인촌로.[연합뉴스, 다음지도]

인촌 김성수(1891∼1955) 선생의 서훈이 56년 만에 박탈되면서 서울시 성북구 ‘인촌로’ 지명도 변경될 처지에 놓였다.

 14일 서울 성북구청은 6호선 보문역부터 고대앞 사거리까지 약 1.2㎞ 거리인 ‘인촌로’ 지명 변경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변경을 위해서는 해당 지명을 주소로 사용하는 주민 5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성북구청 내부 검토 결과 ‘인촌로’를 주소로 사용하는 주민은 4898세대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외국인도 2000여 명 포함돼 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고려대 학생회 등 시민단체가 나서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동의를 받으면 30일 동안 의견 수렴을 한 뒤 성북구청 도로명 주소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도로명 변경 절차[자료 행정안전부]

도로명 변경 절차[자료 행정안전부]

 정부는 지난 13일 국무회의를 열어 인촌이 1962년 받은 건국공로훈장 복장(複章·지금의 대통령장)의 취소를 의결했다. 인촌 김성수는 독립운동으로 서훈을 받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4월 그의 친일행위를 인정했다. 인촌의 서훈이 취소되면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한 20명의 서훈 박탈이 모두 마무리됐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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