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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망고·뽕야·새민이…사랑스러운 우리 집 멤버예요

중앙일보

입력

소년중앙 독자 여러분 중에도 개를 비롯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우진 않아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을 텐데요. 세 명의 소중 학생기자가 자신이 바로 펫팸족(Pet과 Family의 합성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의 선두주자라며 반려견 이야기를 보내왔습니다. 키우는 개의 종류는 달라도 사랑하는 마음만은 다 똑같았어요.

정리=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글·사진=유주원(경기도 광성드림학교 5)·임규민(서울 발산초 6)·차연수(서울 도성초 6) 학생기자

유주원 학생기자와 반려견 망고.

유주원 학생기자와 반려견 망고.

망고야! 너는 천사야. 행복으로 찾아와 줘서 고마워~
난 평소 너무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어. 마침 엄마도 강아지에 관심이 생기셔서 분양을 받으려고 알아봤지. 처음엔 사기를 당해서 기분이 안 좋았지만, 다행히 귀여운 망고를 만날 수 있었어. 망고는 눈빛도 자는 것도 걷는 것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이제 일 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우리 집에 망고가 없었던 시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지. 나는 우리 망고가 너무 좋아. 나에게 뽀뽀도 많이 해 준다고.

하지만 강아지를 키운다면 해야 할 일도 있고 짜증 날 때도 있어. 배설물을 아무 데나 보거나 물건을 물어뜯어 망가뜨리기도 하거든. 배설물을 치울 때는 더럽고 냄새가 나서 기분이 좋지 않지만, 망고를 보면 언제 그랬는지 바로 기분 전환이 돼. 망고랑 나랑 닮은 점도 있어. 눈을 좋아한다는 것. 이번 겨울에 눈이 엄청 온 날 망고와 함께 뛰어놀았는데, 망고 털에 눈이 다 붙어버린 거야. 비숑프리제의 곱슬곱슬한 털에 한가득 눈이 붙어서 눈 슈트를 입은 것처럼 됐던 걸 떠올리면 지금도 웃음이 나와.

강아지에게 짜증을 내면 많이 슬퍼하거나 불안감이 올 수도 있어. 그래서 나는 망고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 내는 대신 부드러운 말투로 바꾸려고 노력해. 엄마도 망고를 데리고 온 뒤 내가 가족에게도 상냥하고 친구들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보고 신기해하셨어. 항상 나를 기쁘게 하는 망고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 반려견을 키울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마디만 할게. 반려견은 사랑이고 기쁨이라고.

유주원(경기도 광성드림학교 5) 학생기자

임규민 학생기자와 반려견 새민.

임규민 학생기자와 반려견 새민.

새민아, 내 가족이 되어 줘서 고마워!
내 동생 새민이는 2016년 10월에 만났어. 내 이름 규민의 ‘민’, 동생 이름 새연의 ‘새’를 붙여 ‘새민’이라고 동생과 함께 이름을 지었지. 가족으로도, 우리 집 반려동물들 중에서도 막내야. 새민이는 내가 본 말티즈 중 성격이 제일 좋은 것 같아. 집에 오는 사람들에게 짖기는커녕 다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지.

항상 즐거운 성격이라 기분이 안 좋을 때 보고 있으면 다 풀리고, 온 가족이 모여 새민이를 보고 대화하고 웃는 날이 많아졌어. 여행 갔을 때 추억도 생생해. 처음으로 새민이가 흙을 밟고, 숙소에 나온 벌레도 잡고, 다른 반려견을 만나 좋아하니 나도 기분이 좋더라. 배설물을 치우고 건강을 위해 산책을 시키는 게 귀찮기도 하지만 말야. 나랑 동생이 같이 놀고 씻기고 산책시키는 일을 맡고 있거든.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짖거나 뛰거나 할 때 조심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새민이는 어린데도 뒷다리 슬개골이 탈구 돼 지난 12월에 왼쪽 슬개골을 먼저 수술했어. 말티즈 중에서도 작은 편이라 그 조그만 몸으로 수술을 받는 게 불쌍하고 죽을까 봐 걱정이 많았지. 병문안 갔을 때 수액을 맞고 다리에 깁스를 했는데도 우릴 보고 반겨줘서 고마웠어. 지금은 원래대로 돌아오긴 했지만 또 수술을 받아야 해. 우리 집에 있는 다른 동물들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

새민이를 데려오기 위해 온종일 영등포부터 목동, 화곡, 방화, 김포까지 돌아다녔었는데, 이렇게 예쁜 강아지를 낳고도 못 보고 떠나보낸 새민이 진짜 엄마가 누군지 궁금하다고 엄마와 자주 얘기해. 자식도 못 보고 새끼만 낳았을 어미가 정말 불쌍해. 강아지를 버리지도 말아야 하고 강아지 공장도 없어졌으면 좋겠어. 우리 가족인 새민이는 끝까지 키울 거야.

임규민(서울 발산초 6) 학생기자

차연수 학생기자와 반려견 뽕야.

차연수 학생기자와 반려견 뽕야.

뽕야야! 사랑해~
뽕야는 원래 어머니 친구가 키우던 강아지였어. 그분이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우리 집으로 오게 됐지. 원래는 3개월 동안만 있기로 했었는데, 어느새 5년이나 함께 살고 있어. 벌써 7살이 됐지. 우리 아버지는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데, 밤늦게 회사에서 돌아오실 때 항상 반겨주는 뽕야를 보고 이제는 우리 가족 중에서 뽕야와 가장 친해지셨지. 공처럼 풍성하게 부푼 털이 특징인 포메라니안이지만 털 알레르기가 있으신 할머니를 위해 털은 짧게 미용시켰어. 그래도 귀엽기만 하지.

나는 뽕야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소년중앙 취재로 ‘반려동물과 함께 보는 미술이야기 반짝’ 전시회에 갔을 때 정말 좋았지. 뽕야와 함께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둘러본 건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 산책은 매일 시켜주려고 하는데 뽕야가 만족하는지는 잘 모르겠어. 사과·배 같은 간식을 좋아하는데 살이 쪄서 자주 못 주는 게 조금 미안해.

늘 곁에 있어 주기 때문에 힘들 때 도움이 많이 되고 또 심심하지도 않아서 좋아. 나름 집을 지키는 존재인 것 같기도 해. 물론 우리 가족에게는 한없이 예쁘고 착한 강아지야.

차연수(서울 도성초 6)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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