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치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OAR(러시아)에 1대 8로 대패했다. OAR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우승 후보 1순위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왜 이번 올림픽에서 OAR로 표기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OAR은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라는 뜻의 약자다.
이런 명칭을 쓰는 이유는,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선수 중 도핑 문제가 없는 선수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게 허용됐다. IOC의 초청을 통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징계에 불만을 가진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도 자국 선수들이 이런 방식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했다.
국가 차원의 출전이 불가능한 만큼,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명은 물론 국기 또한 러시아 국기가 아닌 올림픽 오륜기를 사용해야 한다.
경기복에도 러시아 국기는 사용할 수 없다. 금메달을 획득해도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지게 된다. 다만, 경기장에서 러시아 팬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것은 허용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