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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더 재밌다] 러시아를 '러시아'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러시아 선수단이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평창=김두홍 기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러시아 선수단이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평창=김두홍 기자

10일 오후 치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OAR(러시아)에 1대 8로 대패했다. OAR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우승 후보 1순위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왜 이번 올림픽에서 OAR로 표기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OAR은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라는 뜻의 약자다.

이런 명칭을 쓰는 이유는,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선수 중 도핑 문제가 없는 선수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게 허용됐다. IOC의 초청을 통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징계에 불만을 가진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도 자국 선수들이 이런 방식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했다.

러시아 응원단들이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 이벤트 남자 싱글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강릉=이석우 기자

러시아 응원단들이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 이벤트 남자 싱글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강릉=이석우 기자

국가 차원의 출전이 불가능한 만큼,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명은 물론 국기 또한 러시아 국기가 아닌 올림픽 오륜기를 사용해야 한다.

경기복에도 러시아 국기는 사용할 수 없다. 금메달을 획득해도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지게 된다. 다만, 경기장에서 러시아 팬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것은 허용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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