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일성은 북한 아이돌…김정은·김여정 한국서 '신세대 우상화' 실험"

중앙일보

입력 2018.02.13 10:15

북한 응원단이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중 '미남 가면'을 얼굴에 대고 뜨거운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통일부는 11일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언론 보도에 "잘못된 추정"이라고 반박했다. 북한 응원단이 사용한 가면에 대해 일부 언론이 '김일성 가면'이라고 칭하며 보도했다. [뉴스1]

북한 응원단이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중 '미남 가면'을 얼굴에 대고 뜨거운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통일부는 11일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언론 보도에 "잘못된 추정"이라고 반박했다. 북한 응원단이 사용한 가면에 대해 일부 언론이 '김일성 가면'이라고 칭하며 보도했다. [뉴스1]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3일 "북한 응원단이 쓴 남성 가면은 김일성 가면이 맞다"고 재차 주장했다. 북한 응원단은 지난 10일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에서 남성 가면을 썼다. 이를 두고 한 인터넷 매체가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고 보도하며 논란이 일어났다. 하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이 기사를 링크하고 "김일성이 맞다"는 논리를 펴왔다. 이에 통일부는 "해당 가면은 북한의 '미남 가면'"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하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통일부에서 '미남 가면'이라고 해명한 것은 즉 그 가면이 김일성 얼굴이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북한에서 미남이라고 하면 김일성을 의미한다"면서 "가면이 배우 이용호를 닮았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김일성 대역 배우를 닮았다고 하면 그것은 김일성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위스팀간 예선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가면을 이용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위스팀간 예선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가면을 이용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체제에서 김일성 얼굴에 눈구멍을 뚫어 응원 도구로 썼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탈북자들이 지적하는 것과 관련해 하 의원은 "응원단이 뚫은 것이 아니라 당에서 결정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이 결정하고 당이 결심하면 인민은 한다'가 북한 철학"이라면서 "김여정이 결정한 일 같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그런 응원 도구를 쓰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주장을 하지만, 북한 '안'에서 금지된 것이지 '바깥'에서도 다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응원단이 이번에 평창에서 부른 12곡 중 10곡은 북한 금지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일성은 우상화된 인물이다. 북한의 아이돌"이라면서 "해외에서 교육받은 김정은이나 김여정이 '신세대 우상화'를 한국에서 실험한 것이다. 이번에 가면 들고 응원한 것은 북한에서는 안 틀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