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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에도 설 음식 식중독 조심…귀성 운전자는 '약' 피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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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보다 날씨가 춥다고 방심했다간 설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중앙포토]

추석보다 날씨가 춥다고 방심했다간 설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중앙포토]

나흘간의 설 연휴가 다가왔다. 최대 10일에 달했던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는 짧지만 가족ㆍ친지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즐거운 연휴를 위해선 주의해야 할 점이 여럿이다. 식품 구매부터 보관까지 제대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 식중독에 걸려 휴일을 망칠 수 있다. 귀성·귀경길에는 안전을 위해 약 복용부터 조심해야 한다. 명절 선물을 전달할 때도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 발표한 설 명절 식품ㆍ의약품 안전 정보를 정리했다.

식약처, 설 명절 식품·의약품 정보 제공 #즐거운 연휴 위해 음식·선물 등 주의해야

식품 위생 지키려면

 설에는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서 보관한다. 연휴 기간에는많은 사람이 오가고 한자리에 모인다. 그러다 보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특히 겨울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영하를 오르내리는 추위에도 잘 살아남고 감염력이 높다. 사람 간 전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구토ㆍ설사 등 식중독 증세가 있으면 음식을 만드는 데서 손 떼야 한다.

 굴 같은 조개류와 지하수는 되도록 가열해서 먹어야 한다. 명절 음식은 조리 후 2시간 내로 식혀서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베란다에 음식을 두면 햇빛을 받아 온도가 올라가고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서다.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류도 먹기 전 깨끗한 물로 다시 씻어서 먹는 게 좋다.

 식품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핵심 원칙은 '손 씻기'다. 화장실 사용 후나 귀가 후, 음식 조리 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올바른 냉장고 식품 배치법. [자료 식약처]

올바른 냉장고 식품 배치법. [자료 식약처]

약 올바로 쓰려면

장거리 이동을 하면 멀미가 나기 쉽다. 하지만 운전자는 멀미약을 안 쓰는 게 좋다. [중앙포토]

장거리 이동을 하면 멀미가 나기 쉽다. 하지만 운전자는 멀미약을 안 쓰는 게 좋다. [중앙포토]

 귀성ㆍ귀경길 꽉 막힌 고속도로에 갇히면 6~7시간은 그냥 지나가는 때가 있다. 이처럼 장거리 이동 시엔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 약을 쓰게 된다. 하지만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먹는 멀미약은 가급적 운전자가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운전자가 아니라면 승차 30분 전에 먹고 4시간이 지나고 다시 먹는 게 바람직하다. 패치 형태의 붙이는 약은 만 7세 이하의 영ㆍ유아와 임신부, 녹내장 환자, 배뇨 장애 환자 등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겨울철 걸리기 쉬운 감기도 약을 무작정 쓰면 안 된다. 감기약에는 졸음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전날 과음 후 복용하는 건 금물이다.

 명절 음식을 먹고 나선 소화제를 많이 찾게 된다. 소화제는 크게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을 받아서 쓰는 전문의약품이다. 이 약을 먹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서울 시내 편의점에 구비된 상비의약품. 소화제나 감기약, 멀미약은 별 생각 없이 쓰기 쉽지만 명절 때는 좀 더 주의하는 게 좋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편의점에 구비된 상비의약품. 소화제나 감기약, 멀미약은 별 생각 없이 쓰기 쉽지만 명절 때는 좀 더 주의하는 게 좋다. [연합뉴스]

선물 살 때는 이렇게

 가족ㆍ친지를 위한 명절 선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사는 사람이 많다. 가격ㆍ구성뿐 아니라 정확한 기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 마크. [자료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마크. [자료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치료를 위한 약이 아니다. 고혈압과 당뇨병, 관절염 개선 같은 허위ㆍ과대광고에 속아서 구입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을 살 때는 반드시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적힌 인증 마크나 문구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많이 팔리는 건강식품은 건강기능식품과 엄연히 다른 일반 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때는 정해진 섭취량과 섭취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섭취 후 부작용이 의심된다면 ☏1577-2488,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로 신고하면 된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피부 미용과 청결을 위한 제품이기 때문에 치료ㆍ예방 등 의약품과 같은 효능을 내세우는 광고는 거짓이다. 또한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일반 화장품을 ’주름 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같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내세우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문구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화장품은 무조건 고가 제품을 사기보단 피부 유형과 선호 제품군 등을 고려하는 게 더 실속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설을 열흘 앞둔 6일 대전우편집중국 직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있다. 명절 선물 물량으로 분주해진 모습이다. 설을 맞이해서 선물을 살 때는 정확한 기능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프리랜서 김성태]

설을 열흘 앞둔 6일 대전우편집중국 직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있다. 명절 선물 물량으로 분주해진 모습이다. 설을 맞이해서 선물을 살 때는 정확한 기능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프리랜서 김성태]

 개인용 온열기와 혈압계 등 의료기기를 살 때도 거짓ㆍ과대광고를 조심해야 한다. 만약 의료기기 사용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의료기기 전자민원 창구‘(http://emed.mfds.go.kr)로 신고하면 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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