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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일본에서 배우는 인구절벽 넘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한국이 소멸한다

한국이 소멸한다

한국이 소멸한다
전영수 지음
비즈니스북스

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는 청년층의 취업난이다. 기성세대가 후속 세대를 위해 자원을 양보하고 배려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청년층의 복수극이자, ‘기득권을 위한 노예 공급을 거부하겠다’는 청년층의 생존 전략의 결과물이 저출산이다.

청년 취업난은 결국 부모인 중년 세대의 부담이 된다. 2020년부터 베이비부머(1955년~1975년생) 세대 1700만 인구가 은퇴를 시작한다. 이들에게 여유로운 은퇴는 꿈일 뿐이다. 독립하지 못한 자녀와 수명이 길어진 부모 세대를 모두 부양해야 한다.

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사회 변화를 읽어내고 경기 흐름을 전망하는 경제학자인 저자는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중년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이제 시작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인지를 통계적·경제적·심리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그 해법으로 세대 간의 연대를 제안한다. 또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에 주목했다. ‘희망출산율 1.8’ ‘간병퇴직 제로’ 등을 경제정책 목표로 삼은 일본의 ‘아베노믹스 2.0’은 인구 절벽을 맞는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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