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2018] '핫팩' 몸 어느 부위에 붙여야 효과 높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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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드디어 평창 겨울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린다. 뜨거운 열기와는 다르게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예정이다. 현장에서 올림픽을 생생하게 즐기려면 추위부터 이겨내야 한다는 얘기다. 이때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건 핫팩이다. 한의학에서 꼽는 적합한 혈자리에 핫팩을 붙이면 보온 효과는 올리고, 동시에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한의사 임영권 원장(아이조아 한의원 수원점)이 효과 만점 핫팩 혈자리를 소개했다.

바람이 드나드는 자리 풍문혈·풍시혈  
한의학에서 찬 기운이 들어오는 자리인 풍문혈(風門穴), 풍시혈(風市穴)에 핫팩을 붙이면 바람을 막아줘 몸이 따뜻해진다. 풍문혈은 ‘바람이 들어오는 문’이란 뜻으로 등 어깻죽지 뼈의 안쪽 부위다. 여기에 핫팩을 붙이고 그 주위로 목도리나 숄을 두르면 추운 기운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걸 막아 몸이 금방 따뜻해진다.
‘바람이 모인다’는 뜻의 풍시혈은 허벅지 옆면의 중간 지점이다. 차려자세로 섰을 때 가운뎃손가락 끝이 닿는 부위다. 이곳을 따뜻하게 해주면 온몸이 훈훈해지는 게 느껴진다. 핫팩을 붙일 때는 바지를 입고 옷 안쪽에 붙이면 된다.

면역력 좋아지는 대추혈, 감기 예방해주는 폐수혈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혈자리도 있다. 대추혈(大推穴)은 목을 숙였을 때 목 뒷덜미에서 볼록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 부위다. 이곳이 차면 감기·비염 등 호흡기 질환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 핫팩을 붙이면 몸 전체의 체온이 높아지고 동시에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돼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어깨죽지 뼈 중간 지점인 폐수혈(肺兪穴)도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혈자리다. 풍문혈 바로 아래 부위로, 폐를 따듯하게 보호해 혈액순환을 돕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한다.
양쪽 가슴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 단중혈(膻中穴)은 기가 소통하는 혈자리다. 이곳이 따뜻하면 마음이 편해져 잠을 편안하게 잘 잘 수 있다. 기가 모이고 퍼지면서 서로 소통하는 자리라고도 한다. 단, 단중혈에 핫팩을 붙일 때는 심장에 열이 오르지 않도록 심장보다 약간 오른쪽에 붙이는 게 좋다. 이 밖에도 '단전'으로 알려진 배꼽 바로 아래쪽의 기해혈(氣海穴), 명치와 배꼽 사이에 있는 중완혈(中脘穴), 손목과 팔꿈치 바깥쪽 중앙에 있는 온류혈(溫溜穴)도 핫팩을 붙이면 온몸이 따뜻해져 효과가 좋은 곳이다.

유난히 발이 시렵다면 삼음교혈
추위가 오면 유난히 발이 시려 못 견디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복사뼈 안쪽에서 손가락 세 마디 위쪽에 위치한 삼음교혈(三陰交穴) 부위에 핫팩을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혈액순환이 잘 되고 피로감도 덜해진다. 생리통이 심할 때도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완화된다.
발바닥 중앙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얇은 핫팩을 붙여도 몸 전체의 순환이 원활해져 추위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용천혈(湧泉穴)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혈자리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도움말=임영권 한의학 박사  그래픽=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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