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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당일치기 올림픽 여행 3스텝으로 다 즐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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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비용 절약 가이드 
세계인의 축제,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열기가 뜨겁다. 오는 9일 개막을 앞두고 TV·신문·잡지 등에서 평창올림픽 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막상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을 여행하려면 값비싼 숙박비와 교통비, 티켓 구입 등이 고민된다. 이때 아침 일찍 평창을 찾아 다음 날 새벽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현장을 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을 위해 하루 동안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정보를 알아봤다.

1 STEP
새벽 KTX, 무료 셔틀버스로 이동

1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서 진행된 성화 봉송 모습.

1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서 진행된 성화 봉송 모습.

자가용으로 서울에서 2~3시간을 운전해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해보자. 서울과 개최 도시를 연결하는 KTX가 올림픽 기간 중 하루 51회 운행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선 하루에 16회, 서울역에서는 18회, 청량리역에서는 27회, 상봉역에서는 24회 운영되므로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을 찾아 이용하면 된다. 중앙선을 이용한다면 만종역에서 환승해 원강선 KTX를 탈 수 있다. 이때 첫차와 막차 시간을 알아두면 하루를 꽉 채워 여행할 수 있다. 올림픽 기간 중 KTX 서울역 첫차 시간은 오전 6시, 청량리역 오전 6시40분, 상봉역 오전 7시5분이다. 강릉 기준 서울역행 막차는 오후 11시10분, 청량리역행 새벽 1시20분, 상봉역행 새벽 12시20분이다.

2 평창을 찾은 관광객들이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3 평창 알펜시아에서 스키점프를 체험한 어린이. 4 지난해 인천 송도 달빛축제 공원에서 열린 성화 봉송 축하 공연에 참가한 가수 태양이 노래하고 있다. 5 제주 해녀들이 바다에서 성화 봉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 평창을 찾은 관광객들이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3 평창 알펜시아에서 스키점프를 체험한 어린이. 4 지난해 인천 송도 달빛축제 공원에서 열린 성화 봉송 축하 공연에 참가한 가수 태양이 노래하고 있다. 5 제주 해녀들이 바다에서 성화 봉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고속·시외버스도 운행 횟수를 늘린다. 버스터미널(횡계·진부·정선·장평·강릉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무료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각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KTX를 타고 도착한 기차역(진부·평창·강릉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장 주변에는 관중을 위한 셔틀버스가 올림픽 기간 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행된다. 이 셔틀은 알펜시아 올림픽파크와 올림픽플라자 일대를 순환하는 노선과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와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노선 등으로 운영되며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2시 간 후까지 운행된다. 입장권이 없는 사람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개최 도시 내 모든 시내버스 역시 무료로 운행된다.

올림픽 대중교통 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앱 ‘GO 평창’도 있다. 사용자는 이 앱을 통해 KTX, 시외고속버스, 시내버스, 무료 서틀버스, 택시콜 등을 확인하고 직접 예매할 수 있다.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정하거나 입장권 QR코드를 입력하면 가장 빠르게 찾아갈 수 있는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2 STEP
입장권은 현금·비자카드로 구입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현금과 비자카드로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 대신 카드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어떤 카드인지 확인하고 챙겨 가야 한다.

온라인 구매는 평창올림픽 공식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이때 회원가입, 장바구니에 담기, 온라인 결제 등을 거쳐야 하는데 컴퓨터 사용에 능숙하지 않다면 오프라인 구매를 추천한다. 서울시청·강원도청·강릉시청 민원실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인천·김포공항 아웃렛과 전국 19개(서울·용산·영등포·수원·청량리·동해·제천·대전·천안아산·익산·광주송정·목포·순천·여수엑스포·영주·부산·울산·동대구·마산 등) KTX 역사에서 살 수 있다. 물론 대회 기간 중 현장 매표소도 운영된다.

종이 입장권 외에도 전자 형태인 모바일 입장권이 있는데 이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유형이다.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은 올림픽 문화행사 관람은 물론 영동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일부 올림픽 후원사 상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야무지게 활용해보자.

개·폐회식 입장권은 값비싼 티켓 중 하나로 꼽힌다. 개회식은 22만원부터 150만원까지, 폐회식은 22만원부터 95만원까지 있다. 이 종이 입장권은 일반 입장권과 구분되는 기념 입장권으로, 골드와 실버 색상의 화려한 눈꽃과 겨울 스포츠를 상징하는 새하얀 배경이 입체감 있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3 STEP
무료 공연 보고 아리바우길 탐방

경기 관람 후에는 입장권 소지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평창 올림픽플라자 문화아이시티(ICT)관 1층에서는 ‘라이트 평창 빛’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빛을 따라가는 전시’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비디오 예술의 거장인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 ‘거북’이 전시될 예정이다. 바로 옆 전통문화관’에서는 누비장·침선장 등 무형문화재 시연과 대금, 가야금, 판소리 공연을 매일 관람할 수 있다.

경기가 이른 시간에 마쳤다면 올림픽 시설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를 찾아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강릉원주대 일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3회 흥겨운 아이돌 가수의 무대를 볼 수 있는 ‘케이팝(K-POP) 월드 페스타’가 펼쳐진다.

지난해 여름 강릉 커피거리와 경포대 해변을 재즈로 물들인 ‘강릉재즈프레소’는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다시 열린다. 재즈를 비롯해 각종 음악 공연을 선보이는 ‘재즈 온 더 커피 쇼’ 외에도 세계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강릉커피여행 스탬프랠리’, 커피 로스팅과 수제 공예를 배울 수 있는 ‘우리 커피 히스토리전’ 등이 펼쳐진다.

강원도 자연 속에서 올림픽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평창·강릉·정선을 연결한 ‘올림픽 아리바우길’이 있다. 이 길은 민속장인 정선 5일장에서 시작해 강릉 경포 해변까지 총

9개 코스, 131.7㎞에 달한다. ‘아리랑’의 모태인 정선의 강·들판, 평창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경관, 강릉의 승경·역사·문화 등을 탐방할 수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 기간에만 운영되는 미디어예술쇼 ‘청산☆곡’도 볼 만하다. 강원도 산과 숲을 배경으로 한 이 예술쇼는 솔향수목원을 무대로 2.6㎞ 정도 이어진다. 특히 야간에 진행되는 예술쇼는 방문자가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돼 신비로운 숲속을 모험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라예진 기자(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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