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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겪은 심석희, 올림픽 결전지 강릉선수촌 입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강릉=연합뉴스]

5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강릉=연합뉴스]

쇼트트랙 대표팀이 밝은 분위기로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폭행 파문을 겪은 심석희(21·한국체대)도 아픔을 딛고 선전을 다짐했다.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해 온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대표팀은 당초 이날 오후에 강릉 영동대 쇼트트랙 훈련장에서 연습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취소했다. 심석희는 "여기까지 오게 되니 (올림픽이)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본격적인 마무리 단계인 만큼 부상없이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4년 전 소치올림픽에 만 17세의 나이로 출전해 금1, 은1, 동1개를 따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최민정(20·성남시청)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악재를 겪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지도한 코치가 폭력을 휘두르면서 이틀간 대표팀을 이탈했다 복귀했다. 해당 코치가 영구퇴출됐지만 심석희로선 큰 상처였다.

지난 30일 김아랑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올린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30일 김아랑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올린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연합뉴스]

묵묵히 훈련을 재개한 심석희는 최근 밝은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심석희의 생일을 맞아 찍은 단체 사진을 여자대표팀 최고참 김아랑(23·고양시청)이 SNS에 공개한 것이다. 김아랑은 "D-10 힘들어도 힘내기, 흔들리지 말기! 수키(심석희) 생일 추카추"라는 글을 게재했다. 심석희는 "선후배들이 잘 챙겨줘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심석희가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종목은 3000m 계주다. 심석희는 "계주는 다른 선수들도 모두 절실하다.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하기 위해 많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계주 종목에서 대표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중국이다. 여자 단거리 강자 판커신은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반칙성 플레이를 하곤 했다. 심석희는 "나름대로 그에 대비한 극한의 상황을 두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림픽]쇼트트랙 서이라 강릉선수촌 입촌   (강릉=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쇼트트랙 대표 서이라(오른쪽)가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으로 입촌하고 있다. 2018.2.5   ryousant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림픽]쇼트트랙 서이라 강릉선수촌 입촌 (강릉=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쇼트트랙 대표 서이라(오른쪽)가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으로 입촌하고 있다. 2018.2.5 ryousant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선수촌에 들어가는 대표팀 분위기는 밝았다. 남자 대표팀 서이라(화성시청)는 많은 취재진을 지켜본 뒤 자신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활영하기도 했다. 심석희는 "큰 대회에선 선수단 분위기가 성적으로 이어진다. 맏언니인 (김)아랑 언니가 잘 끌고 어린 선수들이 잘 따르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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