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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르는 문화올림픽, 놓칠 수 없는 ‘빅5’ 볼거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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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천년향'. [사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평창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천년향'. [사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막을 올린다.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된다. 강원도 평창ㆍ강릉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백 개의 공연ㆍ전시 프로그램 중 중앙일보 아트팀이 골라뽑은 ‘빅5’를 소개한다. 프로그램 전체 일정은 평창 문화올림픽 공식 홈페이지(www.culture2018.com)와 블로그(blog.naver.com/2018cultureolympiad), 또 올림픽특별 콜센터(133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오제 모티브 ‘천년향’ #야밤 산행 ‘청산☆곡’ 등 #K팝 스타도 올림픽 총출동

#강릉단오제 모티브 ‘천년향’

 24일까지 강원도 강릉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 매일 공연하는 ‘천년향’은 한국의 전통춤과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넌버벌 퍼포먼스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를 모티브로 신과 자연ㆍ인간의 갈등과 회복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머시브(Immersive)’ 공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특징. 관객들은 가면을 쓰고 8개 구역으로 나뉘어진 무대이자 관객석에 앉아 관람한다.
 공연은 인간을 상징하는 ‘달의 아이’가 태양의 기운이 가장 강한 단오날, 사람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다 세상이 인간들의 탐욕으로 폐허가 되는 것을 보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신에게 기원한다는 줄거리를 따라 진행된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ㆍ폐회식을 연출한 김태욱 연출가가 총감독을 맡고, 90여 명의 강원도립무용단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평창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천년향'. [사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평창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천년향'. [사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한국 현대미술의 정수 ‘라이트 평창 빛’

동계올림픽(9∼25일)과 패럴림픽(3월 9∼18일) 대회 기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앞에 있는 평창올림픽프라자 ‘문화 ICT’관에서는 ‘라이트(light) 평창 빛-백남준과 케이아트’ 전시가 열린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작가의 작품 7점과 한국의 주요 근현대작가 작품을 통해 우리 현대미술의 흐름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자리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TV 브라운관 166개로 거북이 형상을 만든 백남준의 설치작 ‘거북’이다. 1993년 백남준 작가가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을 기리는 뜻에서 제작한 가로 10미터, 세로 6미터, 높이 1.5미터 크기의 초대형 작품이다. 또 이중섭의 ‘부부’, 김환기의 ‘무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점으로부터’, 장욱진의 ‘까치’,  강익중의 ‘삼라만상’ 등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품 20점도 함께 전시된다.

평창올림픽프라자 ‘문화 ICT’관에 전시되는 백남준 작가의 '거북'. [사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평창올림픽프라자 ‘문화 ICT’관에 전시되는 백남준 작가의 '거북'. [사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국립발레단의 야심작 ‘안나 카레니나’

10, 11일 강릉 올림픽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안나 카레니나’는 국립발레단이 이번 올림픽을 위해 총제작비 20억원을 투입해 만든 야심작이다.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푹이 2014년 제작한 작품을 지난해 11월 국립발레단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및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였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올림픽을 위해 전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 한국 발레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발레 ‘안나 카레니나’는 드라마 발레와 고전 발레, 모던 발레의 요소를 고루 갖췄다. 귀부인 안나의 안타까운 사랑과 비극적 운명을 격정적이고 애절한 몸짓으로 보여주면서, 질투ㆍ신념ㆍ욕망ㆍ사랑 등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또 19세기 러시아 상류 사회를 재현한 화려한 의상과 아름답고 슬픈 선율의 라흐마니노프 음악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발레 '안나 카레니나'. [사진 국립발레단]

발레 '안나 카레니나'. [사진 국립발레단]

#숲 속 미디어아트쇼 ‘청산☆곡’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기간 강릉 칠성산 솔향수목원에서 펼쳐지는 ‘청산☆곡’은 야간 미디어아트쇼다. 매일 오후 6∼10시까지 진행하며, 입장은 오후 9시에 마감된다. 총 2.6㎞의 체험 코스는 태백의 전설을 재구성한 솔숲잔디광장, 강릉의 야경과 한 폭의 산수화를 동시에 감상하는 하늘정원, 환상적인 경관을 느낄 수 있는 파노라마미디어아트 하산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구역은 자유관람구간과 가이드가 인솔하는 사전예약 관람구간으로 운영되며, 가이드 인솔구간은 온라인 예매사이트 티켓링크를 통한 사전예매 후 이용할 수 있다.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쇼 ‘청산☆곡’. [사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쇼 ‘청산☆곡’. [사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한류 스타 총출동 ‘케이팝 월드 페스타’

한류의 주역 케이팝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올림픽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총 3회에 걸쳐 ‘케이팝 월드 페스타’가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10일 공연에는 보아, 세븐틴, 레드벨벳, 비투비, 아이콘, EXID, 에일리, JBJ, MXM, NRG, 오마이걸, 청하, 구구단, 우주소녀 등이, 17일에는 김범수, 백지영, 휘성, 다이나믹 듀오, 더블케이, 리듬파워, 넉살, 주노플로, 킬라그램, 치타 등이 출연한다. 또 24일 공연에는 슈퍼주니어, B1A4, B.A.P, 펜타곤, 라붐, 정세운, KARD, 크리샤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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