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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소녀들이 돌아왔다…” 英걸그룹, 스파이스걸스 재결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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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스걸스가 재결합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 해체한 후 두번째 재결합이다. [사진 빅토리아 베컴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파이스걸스가 재결합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 해체한 후 두번째 재결합이다. [사진 빅토리아 베컴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2000년 해체된 영국 팝그룹 ‘스파이스걸스’(Spice Girls)가 두 번째 재결합한다. 새 앨범 녹음이나 투어보다는 TV 출연 등에 한정해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파이스걸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 같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새로운 기회를 펼쳐나가기 적절한 때”라며 재결합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함께 했던 놀라운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아주 멋진 오후를 보냈다”며 “스파이스의 본질을 다시 한번 기꺼이 받아들이고, 미래 세대에게 여성의 권한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앞으로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파이스걸스 멤버 중 한 명인 게리 호너(예전명 게리 할리웰‧Geri Halliwell)의 자택에서 찍은 사진이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의 SNS를 통해 공개돼 재결합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다만 재결합이 되고 새 음악은 듣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결합은 중국을 포함한 TV 출연, 두 번째 ‘그레이티스트히츠’(Greatest Hits‧히트곡 모음) 앨범 등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 등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결합으로 스파이스걸스 멤버 한 명당 1000만 파운드(한화 154억원) 가량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이스걸스와 영국의 유명 연예기획자 사이몬 풀러(Simon Fuller). [사진 빅토리아 베컴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파이스걸스와 영국의 유명 연예기획자 사이몬 풀러(Simon Fuller). [사진 빅토리아 베컴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파이스걸스는 빅토리아 베컴, 멜라니 브라운(Melanie Brown), 게리 호너, 멜라니 치솜(Melanie Chisholm), 엠마 번튼(Emma Bunton) 등 5명으로 1994년 결성됐고, 2년 뒤인 1996년 데뷔 앨범이자 싱글 ‘워너비’(Wannabe)를 내놨다.

이 앨범은 전세계 31개국에서 정상을 차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앨범 ‘스파이스’(Spice)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며 3000만장 이상을 팔아치웠고, ‘스파이스월드’(Spiceworld) 역시 20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룹은 지난 2000년 12월 게리 호너의 솔로 활동 등을 이유로 해체됐다.

이들은 이후에도 첫 번째 ‘그레이티스트 히트’ 앨범과 ‘월드 투어’ 등을 위해 2007년 재결합했고,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2016년에도 이들의 재결합 가능성이 루머로 돌았으나 실현되지는 않았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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