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돼지 껍데기·족발보다 어류 껍질 콜라겐 흡수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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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 바람 때문에 피부는 점점 푸석해지고 탄력을 잃는다. 피부 탄력에 도움되는 콜라겐 식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원료가 왜 좋은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평상시 궁금했던 콜라겐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O, X로 풀어봤다.

콜라겐의 오해와 진실

O. 콜라겐은 접착제로 사용됐다.

콜라겐은 흔히 ‘쫀쫀한 철근’으로 불린다. 4000년 전부터 이집트인이 접착제로 사용할 만큼 조직을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피부 탄력에도 콜라겐이 작용한다. 피부의 섬유아세포가 콜라겐을 합성하면 새로 만들어진 콜라겐이 서로 꼬이고 연결되면서 단단한 콜라겐 섬유가 만들어져 피부를 탱탱하게 유지시킨다.

O. 주름의 원인은 콜라겐 부족이다.

주름이 생기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콜라겐 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진피의 구조와 형태 유지를 돕고 피부에 단단한 강도를 제공하는 힘이 약해지면 주름살이 생기게 된다. 조밀하게 구성된 콜라겐 섬유는 근육의 수축을 탄력적으로 풀어주지만 그렇지 못한 콜라겐 섬유는 수축 상태인 피부를 계속 접힌 채로 있게 한다.

X.콜라겐은 나이가 들어도 줄지 않는다.

만 25세가 지나면 그 양이 점차 줄어든다. 체내 콜라겐은 25세 이후1%씩 감소하고, 폐경 여성의 경우 폐경 후 5년 안에 체내 콜라겐의 30%가 손실된다.

X. 어류 콜라겐보다 육류 콜라겐이 체내 흡수가 빠르다.

돼지 껍데기와 족발 등에 든 콜라겐은 3000여 개의 아미노산이 뭉쳐진 고분자 콜라겐이다. 이 같은 동물성 식품 콜라겐은 분자 크기가 커 체내에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분자 크기가 작은 콜라겐으로는 어류의 껍질 등에 있는 어류 콜라겐이 있다. 어류 콜라겐은 분자 크기가 작고 피부 속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여서 섭취 후 1일 이내에 체내로 흡수된다.

라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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