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취업이다. 특히 요즘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많은 대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빅데이터로 보는 중국 대학생 취업
그럼 중국 대학생들의 취업상황은 어떨까?
최근 중국 베이징대학교는 2017년도 졸업생의 취업상황을 정리해 보고서(2017北京大学毕业生就业质量年度报告)로 발간했다. 보고서는 베이징대학교 2017년도 졸업생의 현황, 취업 상황, 그리고 고용기업의 수요분석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기업의 구인정보를 보고 있는 중국 대학생
이 보고서가 보편적인 중국 대학생의 취업상황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취준생의 실태 그리고 중국 기업의 인재 선발 기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오늘의 빅데이터에서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베이징대 학생의 취업실태를 살펴보겠다.
2017 베이징대 졸업생 현황
2017년 베이징대 졸업생 현황
중국은 가을 학기제로 가을에 새 학년이 시작하고, 졸업도 가을에 한다. 2017년 베이징대 졸업생은 총 7,462명(의대, 유학생 미포함)이며, 학부 졸업생 2,645명, 석사 졸업생 3,604명, 박사 졸업생은 1,213명이다. 졸업생의 성별로 볼 때 남자가 3,982명, 여자가 3,480명으로 남녀 비율이 1.14:1이다.
베이징대 졸업생의 취업 상황은?
2017년 베이징대 졸업생 취업 현황
중국도 대졸 취업난이 심각하다. 그러나 베이징대학의 경우만 보면 '남의 얘기'일 뿐이다. 2017년 10월 31일까지 베이징대 2017년 졸업생의 취업률(석박사 포함)은 98.85%로 나타난다. 이 중에서 중국 국내 대학 진학의 비율은 20.37%이며, 해외 유학의 비율은 15.64%, 일반 취업의 비율은 62.84%로 나타난다.
학부 졸업생의 일반 기업(기관) 취업은 높지 않았다. 겨우 13.99%에 불과하다. 창업을 포함해도 23%정도다. 대부분의 학부생은 대학원 진학이나 해외 유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에 뜻을 두고 있거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석사 졸업생들이 일반 기업(기관)에 취직한 비율은 82.71%에 달했다. 창업까지 포함하면 90%가 넘는다. 역시 베이징 대학이다.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취업 지역
2017년 베이징대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업 지역은 역시 베이징으로 나타난다. 절반 가까이의 졸업생이 수도권에서 취업했고, 경제가 발달한 양자강 지역에도 많은 학생들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난다. 2017년의 경우, 일대일로 지역에 취업한 학생이 대폭 늘어나 37.07%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베이징에 취업한 학생(1,009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각각 광둥성(535명)과 저장성(111명)이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베이징이 1위, 항저우(106명)와 광저우(105명)는 각각 2,3위 차지했다.
주로 어떤 곳에 취업하나요?
중국 대학교 졸업생 취업하는 기업의 유형
졸업생들이 취업한 기업이나 기관을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졸업생 중 절반이 국유기업을 비롯한 각종 기업에 취업했고,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에 취업한 학생은 약 25%였다.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국유기업이며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학과 외국계 기업에 취업한 학생도 많았다. 베이징대 졸업생도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며, 특히 국유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베이징대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베이징대 졸업생 취업할 때 선호하는 기업
1위는 바로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华为)다. 하지만 베이징대 졸업생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기업 TOP 10에서 일반 기업은 화웨이와 텐센트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신증권, 국가개발은행, 건설은행, 우체국 은행 등의 은행과 베이징대, 중국과학원 등 공공기관을 선호했다.
해외 유학은 어디로 가나요?
베이징대 졸업생 해외 유학 현황
2017년 베이징대 졸업생 중 1,167명이 해외 유학을 택했다. 특히 학부의 경우 해외 유학을 선택한 사람의 비율이 30.85%에 달해 꽤 많은 학생들이 해외 유학을 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베이징대 졸업생들은 주로 어느 나라로 유학 갈까?
통계 결과, 유학을 선택한 학생의 62.81%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영국(9.25%)과 일본(4.20%)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지만, 1위인 미국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외에도 홍콩지역, 호주, 프랑스, 캐나다, 독일, 스위스, 싱가포르로 가는 학생도 있다.
베이징대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의 대학은 어디일까?
1위는 뉴욕에 위치한 컬럼비아대학교로, 82명이 진학했다. 2~5위는 시카고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미시간대학교가 차지했으며, TOP 5 대학 모두 미국의 대학이었다.
학생들의 취업 경로는?
베이징대 졸업생의 취업 경로
중국 학생들은 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취업할까? 조사에 의하면 2017년 졸업생 중에서 학교 취업설명회를 통해서 취업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학교나 학과의 취업 공지로 정보를 접해 취업한 학생도 많았다. 즉,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해 취업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외의 방법으로 직접 기업과 연락해서 취업하거나, 취업사이트를 통하는 학생들도 있다. 추천(동문 추천, 교수 추천, 지인 추천)이나 정부의 취업지원의 도움을 받는 학생도 있었지만 많지 않았다.
취업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베이징대 졸업생의 취업 만족도
베이징대학교는 학생들에게 취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실시한 바가 있다. 결과에 의하면 87.1%의 학생이 취업한 직장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불만족을 나타낸 학생이 2.23%밖에 안돼 취업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70% 이상의 졸업생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 있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전공과 관련 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14.17%에 불과했다.
중국 기업의 인재상은?
중국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전공
베이징대학교의 조사에 의하면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전공은 경영학과 경제학이다. 그 다음으로 각각 공학, 수학, 법학, 정보과학, 화학, 외국어, 물리학 그리고 생명과학이다. 대체로 공학과 사회과학 전공의 인력을 선호하는 반면, 사학이나 철학, 예술, 정치학 등에 대한 수요는 낮았다.
그럼 중국 기업들은 채용시 어떤 인재를 원하고 있을까?
중국 기업들의 인재상
개인 능력과 전공지식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외에도 성격, 교양, 심리 소양, 학력, 실습 경험, 성적 등에 대한 요구가 있다. 외국어 수준을 덜 중요시한다는 점은 한국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외에 외모나 수상 경력, 특기, 성별 등의 항목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요시하지 않는다.
차이나랩 왕철, 인턴 정동윤
자료출처: 2017년 베이징대학교 졸업생 취업 보고서(2017北京大学毕业生就业质量年度报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