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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도착한 北여자아이스하키선수단…짧은 머리·머리핀에 단복엔 ‘DPR Korea’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CIQ를 통해 입경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CIQ를 통해 입경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리와 단일팀을 이뤄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방남했다. 감독과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 15명으로 구성된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측 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21분쯤 경의선 육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오전 9시 29분쯤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현송월 천지연관현악단 단장 방남 때와 같은 방식이었다.

이들은 대형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곧장 우리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향했다. 버스에 번호표를 1ㆍ2ㆍ5번 붙였다. 선발대는 1호, 2호 차량에 나눠 탑승하고, 선수단은 5호차에 탑승했다. 짐은 6호차(미니버스)에 실었다. 강종석 남북출입사무소장은 “장비 등이 많아서 입경 수속에 시간이 걸린 편이지만 원활히 진행됐다”고 했다.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과 함께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려왔다.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은 검은색 털모자를 착용하고 정장 차림이었다. 윤 단장은 취재진이 “방남 소감은 어떠시냐” “한 말씀이라도 해달라”고 재차 질문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거나 “가서 합시다”라고 짧게 말했다.

북한 아이스하키 감독이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아이스하키 감독이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뒤이어 북한 선수단과 감독이 따라 나섰다. 선수단과 감독 모두 흰색 상의와 빨간색 하의에 중간에 파란 줄이 그어져 있는 단복을 착용했다. 단복 상의 뒤엔 ‘DPR Korea’라고 적혔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아이스하키팀 감독 역시 단일팀 논란과 훈련 방식을 묻는 질문에 “거, 도착해서 얘기합시다” “가서 얘기하시죠”라며 답을 피했다. 선수들도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이 없었지만 서로간 “이것도 좀 옮겨라” 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은 짧은 머리에 머리핀을 한 앳된 모습이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한 후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한 후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단일팀은 진천에서 합동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월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를 치른다. 평창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선발대는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과 강릉, 평창을 방문해 경기장 및 프레스센터,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이 머물 숙소, 태권도시범단 공연장 등을 두루 점검할 계획이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선발대는 도라산 CIQ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했다. 이들은 먼저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를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로는 인제 스피디움 등이 거론된다.
이어 강릉에 있는 올림픽 시설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강릉에는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올림픽선수촌,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 등이 있다.

선발대는 26일에는 평창에서 국제방송센터(IBC)와 개ㆍ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용평스키장 등을 둘러본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한 후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한 후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시범단이 머물 숙소를 확인한 뒤 마지막 일정으로 MBC상암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상암홀 방문은 태권도시범단 공연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과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피겨스케이팅 등 여자아이스하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은 2월 1일 방남한다. 이어 6일에는 북한 예술단이, 7일에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차례로 내려온다.

선수 12명과 지원2명, 감독1명으로 구성된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해 남북 단일팀에 합류한다. [사진공동취재단]

선수 12명과 지원2명, 감독1명으로 구성된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해 남북 단일팀에 합류한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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