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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구석기 빙하시대로 시간여행 떠나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변 선사 유적지에서 빙하시대를 체험해보세요."
경기도 연천군이 주최하는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이다.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된다. 올해 4회째인 이 축제의 슬로건은 ‘2018년 겨울 연천에서 신나게 놀자’이다. 이 선사 유적지는 30만 년 전 구석기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한반도 전기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흔치 않은 구석기 유적지여서 학계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도 높은 지역이다.

연천 선사유적지에서 겨울 축제 한창 #‘2018 구석기 겨울여행’…올해 4회째 #‘겨울 연천에서 신나게 놀자’ 슬로건 #다음 달 4일까지…다양한 눈 조각품 #상상 속 극지방 조각과 이글루 체험 #110m 눈 썰매장, 70m 눈 보트장 #구석기 바비큐, 빙어 잡기 체험도 #눈으로 만든 무대 ‘설원의 악사’ 공연

이곳은 1978년 동두천에 주둔하던 주한미군 그렉보웬에 의해 발견됐다. 유적은 전곡읍 남쪽의 강이 감싸고 도는 현무암 지대에 분포해 있다. 그동안 17차례 이뤄진 발굴에서 6000여 점의 석기가 출토됐다. 재료는 대부분 강자갈이다. 특징적인 석기는 서양에서 주로 발견되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다. 동아시아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이로 인해 이 석기가 유럽과 아프리카에만 존재한다던 학설이 뒤집어지기도 했다.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축제장은 환영의 마당, 공룡의 세상, 동물의 세상, 구석기 세상, 환상의 세상, 소망의 광장 등으로 꾸며졌다.
환영의 마당에 들어서면 다양한 눈 조각품이 축제에 온 방문객을 반긴다. 공룡의 세상에서는 눈으로 만든 무대 위에 ‘설원의 악사’라는 주제로 주말에 공연이 펼쳐진다. 동물의 세상에서는 상상 속 극지방 모습의 조각과 대형 이글루 등을 체험하고, 구석기 세상에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환상의 세상에는 동화 속 나라의 눈 조각이 만들어져 있다. 소망의 광장에는 얼음조각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신년 소망을 담은 소망지 달기 코너가 있다.

축제장에는 110m 길이 눈썰매장, 4명이 함께 길이 70m를 달릴 수 있는 눈 보트장, 얼음 연못, 얼음 썰매장 등 다양한 겨울 놀이터도 갖췄다. 이 밖에 구석기 바비큐와 석기 제작, 고고학자 직업 체험 등 선사 체험, 열기구 체험, 빙어 잡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500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대형 화덕에서 돼지고기를 꼬치에 끼워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장’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꼬치 1개 가격은 3000원이다.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선사 유적지 내에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을 방문하면 선사유물을 체험하며 학습도 할 수 있다. 상설전시실의 전시 주제는 ‘시간여행’. 관람객은 바닥에 표시된 ‘시간의 선’을 따라 전시실로 들어서게 된다. 우선 1978년과 1979년,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 발견된 최초의 주먹도끼가 전시되고 있다. 이어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을 만나게 된다. 약 700만년 전의 투마이로부터 약 1만년 전의 만달인까지 총 14개체의 화석인류를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 전곡리 구석기 유물이 출토된 발굴 구덩이(피트)를 볼 수 있으며, 전곡리에서의 30여년간의 발굴기록과 현장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도 있다. 이와 함께 불 피우기, 석기 만들기 등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진화 단계별 인류들과 자신의 모습을 합성시켜 자신이 선사시대에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위치도. [중앙포토]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위치도. [중앙포토]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연천군 선사관리사업소 이기수 관리팀장은 “이번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는 중국 하얼빈에서나 볼 것 같은 눈 조각 작품이 장관을 이루는 게 특징이고,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가까운 수도권 연천에서 열리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천을 상징하는 ‘빙하시대’를 모티브로 예술가들의 열정을 담은 눈 조각 작품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며 “이색적인 겨울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겨울축제에 투입된 눈은 2만여 t에 달한다고 했다.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2018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유적지 행사장 모습. [사진 연천군]

축제장 인근에는 고대산, 경원선 폐터널 내 역고드름, 태풍전망대, 재인폭포 등 명소가 많아 연계 관광을 할 수 있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올해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구석기 겨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학습형 체험 행사를 늘렸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3000원이며, 일부 체험 행사는 별도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부모를 동반한 미취학 어린이와 65세 이상은 입장료가 무료다.

연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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