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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년생 여학생,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무료접종 기억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만 12세) 여성 청소년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무료접종 대상자다. 한 여학생이 겨울 방학을 맞아 병원에서 백신을 맞고 있다.  [프리랜서 김우정]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만 12세) 여성 청소년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무료접종 대상자다. 한 여학생이 겨울 방학을 맞아 병원에서 백신을 맞고 있다. [프리랜서 김우정]

2005~2006년 출생한 여성 청소년은 올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23일 여성 청소년의 건강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고 밝혔다. 만 12세가 된 여학생에게 의사와의 일대일 상담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최소 6개월 간격으로 무료 2회 제공한다.

자궁경부암 예방 위한 정부 접종, 올해도 지속 #만 12세 여성 청소년 42만명에 2회 접종 시행 #2년간 부작용 신고 사례 53건, 치명적 증세 X #질본 "백신 안전성 확인, 방학 때 미리 맞아야"

 올해 지원을 받는 대상자는 2005년 1월~2006년 12월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여성 청소년 42만7000명이다. 지난해 1차 접종을 받은 2004년생도 올해 무료로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보건소 등을 찾아가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에 나서는 여성 청소년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차 접종률은 66.1%로 집계됐다. 사업이 처음 시작된 2016년(50.1%)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체 접종의 절반 이상이 7~8월, 12월 등 방학ㆍ연말에 집중됐다.

 학부모 중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접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질본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실시된 67만건의 접종 가운데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53건(0.008%)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증세는 일시적인 실신이나 어지러움 등으로 58%(31건)를 차지했다. 하지만 치명적인 중증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식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백신의 안전성은 세계보건기구(WHO) 등 해외 전문기관에서 반복 확인했다"면서 "실신 예방을 위해서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거나 누워서 접종하고, 접종 후엔 반드시 20~30분간 경과를 관찰하도록 각 의료기관에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올해 새로 도입되는 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 사업에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이 포함될 예정이다. 단체생활에 따른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입학생의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미 접종자에게 접종을 안내ㆍ권장하는 사업이다. 공인식 과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이 의무는 아니지만, 자궁경부암 등의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학기 중에 예방접종을 받으려 의료기관에 가기 어려운 만큼 새 학기 시작 전 1차 접종을 미리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6개월 후 시기에 맞춰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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