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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여관참사 희생자 모두 질식사 추정

중앙일보

입력

서울장여관 앞에 놓인 국화꽃. [연합뉴스]

서울장여관 앞에 놓인 국화꽃.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6명은 모두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22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희생자 6명에 대한 부검을 한 결과 “전형적인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관 1층 객실에 투숙했다가 숨진 박모(34)씨와 14세, 11세 두 딸의 신원에 대해 “정황상 인적사항은 맞지만, 신원 확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훼손됐다”며 “정확한 신원 확인은 DNA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희생자 가운데 김모(54)씨 빈소는 구로성심병원 장례식장, 이모(61년생)씨 빈소는 성남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또 다른 희생자 김모(53)씨 빈소는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4일이다.

앞서 유모(53)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께 술을 마신 뒤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 들어가 업주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근처 주유소에서 산 휘발유를 여관에 뿌리고 불을 냈다. 유씨는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신의 범행임을 알렸으며, 경찰은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21일 유 씨를 구속했다.

이 불로 박씨 세 모녀를 비롯한 6명이 숨지고 진모(51)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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