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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현송월 보도 두고 “참 할 일도 저렇게 없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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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 대해 ‘어떤 북한 여성’이라고 지칭하며 평창 겨울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이나 경기를 관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명명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왼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중앙포토, 강정현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왼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중앙포토, 강정현 기자.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두 번에 걸쳐 겨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면서 “그런데 제가 당 대표 되자마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평창올림픽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 직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주도해서 KTX로 강릉 가는 것도 단선을 복선으로 만들었고, 제2영동고속도로도 우리가 다 했다”며 “저들이 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밥상을 다 차려놓으니까 숟가락 들고 나타나 그 숟가락조차도 북쪽에 넘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과거 남북대화 때는 국민이 감동의 감흥을 느꼈지만, 지금은 아무런 감동도, 감흥도 느끼지 않는다”며 “어제 어떤 북한 여성이 내려왔는데 밥을 뭐 먹는지가 기사가 되고, 또 갖고 온 핸드백이 얼마짜리냐가 방송의 소재가 되는 걸 쳐다보면서 ‘참 할 일도 저렇게 없나’ 생각했다. 기가 막힌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게 북의 체제선전장이지 어떻게 대한민국 올림픽”이냐면서 “이렇게 만들어 놓는 것이 나중에 북핵 완성을 도와주는 시간이 된다면 문재인 정권의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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