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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좀…" 친구시켜 어머니 살해하고 1200만원 건넨 아들 구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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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라인 [연합뉴스]

폴리스라인 [연합뉴스]

친구에게 부탁해 6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와 친구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사주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 A(39)씨와, 친구의 사주를 받아 친구 어머니를 살해한 B(39)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년 전 알게 된 B씨에게 지난달 초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사주했다. B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A씨의 어머니(63) 집에 침입해 둔기로 내려쳐 숨지게 했다. A씨는 20여 일이 지난 이달 9일 "어머니가 숨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인상착의와 동선 추적에 나서 지난 17일 B씨를 먼저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현금을 훔치려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가 계속되자 "A씨가 부탁했다"고 자백했다.

실제 A씨는 여러 차례에 거쳐 1200만원을 B씨에게 입금했다. 경찰은 이 돈이 살인 청부 대가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A씨가 어머니가 조현병 증세를 보여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힘들다며 방화나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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