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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나이는? 70~74세...인천 노인 대상 설문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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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는 돼야 노인.”
인천에 거주하는 만 60세 성인 남녀 1000명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층의 나이는?’ 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답이다. 33.4%, 10명 중 3명이 이 같은 답을 한 것이다. 현재 노인의 기준은 노령연금이 지급되는 만 65세 이상으로 통용되고 있다.

인천시 60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설문결과 #'70~74세' 33.4%로 1위, '75~79세'도 33.2% #사회통념 상 만 65세 이상인 '65~69세'는 4.5% #자식관계 및 자신 건강하다는 응답 절반 넘어 #10명 중 4명 '쉬고싶다', '요양원은 싫어' 응답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70~74세’와 거의 비슷한 33.2%가 ‘75~79세’라고 응답했다. 결국 10명 중 6명이 노인의 나이를 ‘70~79세’라고 응답한 것이다. ‘80~85세’라고 응답한 이들도 25.2%나 됐다. 반면 현재 기준이 되는 연령대인 ‘65~69세’라고 응답한 이는 4.9%에 불과했다. 사회적 통념과 현실의 차이가 5~20년이나 벌어져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동안 인천거주 만 6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노인실태 관련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중 33.4%가 노인의 연령을 '71~74세' 로 봤다. [자료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동안 인천거주 만 6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노인실태 관련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중 33.4%가 노인의 연령을 '71~74세' 로 봤다. [자료 인천시]

인천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동안 인천지역 만 6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남녀 비율은 남자 453명, 여성 547명이다.

설문 응답자들 중 절반 이상은 자녀와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5명 이상인 56.9%가 ‘현재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응답은 10.7%였다. 또 자신은 대체로 ‘건강하다’고 답했다. ‘건강하거나 건강한 편이다’라는 응답률이 43.5%로 가장 높았다. 반면 ‘나쁜 편’이라는 응답자는 2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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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향후 요양 의료시설에 입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40.4%만 찬성했다. 요양시설에 가면 가족들이 안 오거나, 건강하다가도 아파지는 것 같다 등이 부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향후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 정도만 긍정적으로 봤다. ‘경제활동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39.5%가 ‘그렇다’고 했다. 반면 ‘그냥 쉬고 싶다’는 응답은 60.5%다.

인천지역 만 60세 이상 성인남녀 중 절반이상은 경제활동보다는 쉬고 싶다는 입장을 냈다. [자료 인천시]

인천지역 만 60세 이상 성인남녀 중 절반이상은 경제활동보다는 쉬고 싶다는 입장을 냈다. [자료 인천시]

인천시 관계자는 “노인의 기준 연령대가 높아진 이유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신체여건 개선, 노인도 근로가 가능한 사회적 분위기 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현재 노인의 기준을 ‘65세 이상’이라는 연령의 절대적 개념보다 신체적·경제적·취미·여가활동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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