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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66%, 2주 연속 하락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4.6%p 떨어진 66%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넷째 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남녀 아이스하키 선수단에게 받은 기념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8.01.17.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남녀 아이스하키 선수단에게 받은 기념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8.01.17. 청와대사진기자단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5~19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1월 3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0%p·응답률 5.9%)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66%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주 대비 5.5% 오른 29.3%(매우 잘못 17.7%·잘못하는 편 11.6%)로 나타났고, 모름·무응답은 4.7%로 집계됐다.

이날 나타난 문 대통령의 지지율 66%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3주차 주간집계(65.6%)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가상화폐 등 주요 민생현안 관련한 정부대책에 대한 야 3당의 총공세가 집중된 영향이라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특히 리얼미터는 “지난해 9월의 경우 50~60대 이상 장·노년층 이탈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20~30대 지지율이 특히 낮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10.0%p 빠진 75.8%로 가장 낙폭이 컸다. 경기·인천(7.6%p↓·75.1%→67.5%), 부산·울산·경남(4.9%p↓·65.1%→60.2%), 대구·경북(4.5%·59.9%→55.4%), 서울(3.9%p↓·70.0%→66.1%) 순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9.9%p 내려앉은 30대에서 변화가 가장 컸다. 지난주 83.0%이던 30대 지지율은 73.1%로 하락했다. 40대(5.9%p·84.1%→78.2%), 60대 이상(5.0%p↓·56.8%→51.8%) 순으로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6주 만에 40%대로 하락, 48.3%를 기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18.1%)·국민의당(5.9%)·바른정당(5.7%)·정의당(5.4%) 순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5일~17일 67.1%로 하락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 공작·보복’ 성명 발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정부 모욕, 사법질서 부정’ 입장 표명이 있었던 18일 일간집계에서도 64.8%로 내리며 부정평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 단일팀 구성 등 각종 쟁점에 대한 야 3당의 공세가 집중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의 성명 발표 관련 보도가 퍼진 19일에도 64.4%로 추가 하락, 긍정평가가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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