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게시판에 등장한 나경원 해임안…"올림픽 위한 수고 물거품 만들어"

중앙일보

입력 2018.01.22 06:04

업데이트 2018.01.23 09:07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나경원 자유 한국당 의원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에서 파면시켜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다수 등록됐다. 앞서 나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 출전을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21일 청와대의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을 맡은 나 의원의 파면·자격 박탈·해임 등을 건의하는 청원이 16건 등록됐다. 이 중에는 참여 인원 4만명을 넘긴 청원도 있다.

한 청원인은 청원 이유에 대해 "나 의원이 위원직을 개인적·독단적으로 사용해 수많은 외교 관례와 그동안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앞서 나경원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 이행에 사로잡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라며 “‘빙판 위 작은 통일’ 홍보이벤트를 위해 우리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외면한 남북 단일팀 구성, 북한 핵 개발 이전 90년대 사고에 갇혀 시대를 역행하는 한반도기 공동입장, 선수는 10여명에 불과한 600명 이상의 소위 ‘북한 선전 요원’ 방문단, 김정은의 체제 선전장이자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탄압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 스키훈련 등을 합의한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 정부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이어 “더는 평창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으로,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둔갑해선 안된다. 이는 IOC 헌장에 분명히 명시된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담아 IOC 및 IPC 지도부에 서한을 발송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백민경 기자 bea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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