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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만의 인간혁명]앞으로 40년, 마지막 ‘대고용’의 시대

중앙일보

입력

영화 '엑스 마키나'의 주인공 로봇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미래에는 많은 직업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겠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겨나 그 빈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중앙포토]

영화 '엑스 마키나'의 주인공 로봇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미래에는 많은 직업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겠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겨나 그 빈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중앙포토]

‘정보통합학’이라는 학문을 아시나요? 모든 이론과 연구의 최상위에 있는 학문입니다. 역사와 철학부터, 예술, 심리, 물리·생물학, IT 등 다루는 범위 역시 광대합니다. 한 가지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조차 힘든데 이 많은 걸 혼자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냐고요? 물론 있습니다. 다만 현재가 아닌 미래에서 말이죠.

미래 일자리 혁명에서 살아남는 법② #19세기 절대다수였던 농업인 현재 2% #AI 대체 직업 사라지고 새로운 일 생겨 #'스마트 인프라 구축' 업무 대폭 증가 #기존 지식 융합하는 '정보통합학' 뜬다 #AI 윤리교사, 인체 디자이너 등 유망 #

 일본의 유명 작가인 타카시게 히로시의 SF 작품 ‘녹색의 왕’에서 주인공 소우마 켄은 정보통합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죠. 그럼 정보통합학이 무엇이냐?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는 엄청난 과학문명의 발전을 이룹니다. 지금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지식과 학문이 생겨나고 전문성 또한 매우 커집니다.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 대해선 깊이 있게 잘 알고 있지만 다른 분야는 무지한 것과 다름없죠.

 누군가는 각 학문 분야의 이론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전체적인 지식문명을 조망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의 영재들을 모아 정보통합학이라는 학문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인류 앞에 직면한 난제들을 풀기 위해선 어느 한 분야의 전문지식만으론 대응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미래 사회에선 최상위 의사결정권자는 정보통합학을 필수로 공부한 사람이 돼야 할 겁니다. 때론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들은 똑똑할 뿐 아니라 바른 품성까지 갖춰야 합니다. 지혜롭고 현명하며 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것이죠. 어쩌면 플라톤이 말했던 이상적인 리더 ‘철인’에 가장 가까운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최조로 인공지능 왓슨을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 수십만명의 환자 정보를 가진 왓슨은 진단과 처방 등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중앙포토]

한국 최조로 인공지능 왓슨을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 수십만명의 환자 정보를 가진 왓슨은 진단과 처방 등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중앙포토]

 그런데 과연 한 사람이 그 많은 학문 영역을 꿰뚫고 있는 게 가능할까요? 물론 사람의 인식 능력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정보통합학을 가능케 해주는 핵심은 인공지능(AI)입니다. AI의 도움으로 그 많은 지식과 이론을 융합하고 하나의 흐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최종 결정은 인간이 합니다.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일이 많아지겠지만 AI가 할 수 없는, 또는 AI에겐 맡길 수 없는 고유의 영역도 있습니다. 바로 의사결정과 직관의 영역입니다.

 대통령이나 고위 공직자, 기업 CEO 등 국가와 조직의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책무는 무언가를 결정하는 겁니다. 구성원들의 복리를 증진하고 공동선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하죠. 하루 바삐 변해가는 산업의 생태계 또한 마찬가집니다. 사업 분야의 지식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흐름과 동향을 알 수 있어야만 CEO로서 훌륭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죠.

책 '직관펌프, 생각을 열다', 대니엘 데닛 지음. [중앙포토]

책 '직관펌프, 생각을 열다', 대니엘 데닛 지음. [중앙포토]

 그러나 이런 리더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상당 부분 직관에 의존합니다. 지식과 논리가 바탕이 돼야겠지만, 궁극적인 결정의 핵심 요인은 직관에 따른 것이죠. 그리고 이 직관은 인간 고유의 영역입니다. AI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결국엔 디지털로 구성된 하나의 잘 짜인 알고리즘입니다. 0과 1 사이의 간극이 매우 촘촘해 그 알고리즘이 실제 사람처럼 보일지 몰라도 본질은 디지털 신호입니다. 아날로그 유기체인 인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거죠.

 즉, AI가 활성화 된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역할은 남아있다는 이야깁니다. 지난 주 ‘인간혁명’은 미래 사회에선 인간 일자리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체하고, 그에 따른 ‘직업증발’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과거 ‘버스 안내양’과 ‘엘리베이터 도우미’처럼 어느 한 순간에 직업이 ‘훅’ 하고 사라질 거란 이야기였죠.

사진을 누르시면 윤석만의 인간혁명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사진을 누르시면 윤석만의 인간혁명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자동차 분야에선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로 10년 후엔 100만에 가까운 운전기사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연구 결과(2017년)처럼 2030년엔 경찰관(88%), 약사(84.2%), 미용사·보험영업원(79.2%), 영양사(76%) 등의 역량은 상당 부분 AI로 대체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안내양’의 일자리는 교통카드 리더기가 대체했을지 모르지만 그 대신 대리운전, 카풀링 등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듯 미래엔 기존에 없던 무언가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죠.

 다만 미래의 일자리는 아직 현실화 되지 못했을 뿐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사라져 가는 직업을 붙잡고 통탄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인간 고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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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미국을 예로 한번 들어볼까요? 당시 미국인들의 절대 다수는 농업에 종사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농업 관련 일자리는 대부분 사라졌고, 전 국민의 2%만 농업인입니다. 대신 20%가 산업에, 78%는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면서 인간의 노동은 더욱 다양해지고 확대됐습니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지금까지 기술혁신은 일자리를 축소시킨 게 아니라 생산성의 증가로 이어져 근무시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끌어올리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고 말합니다. 산업혁명 초기 주당 80시간이던 노동시간은 현재 40시간 이하로 줄었고, 기술혁신으로 생산성이 증가돼 잉여가 늘면서 새로운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자리가 등장했습니다. 기술혁신이 기존의 직업을 쇠퇴시키는 것은 맞지만 새로운 가치와 욕구를 실현하기 위한 또 다른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것이죠.

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미래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일자리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MS의 미래 일자리(Tomorrow’s Jobs) 보고서는 현재 청소년들의 55%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러면서 10년 후 유망 직업으로 10가지를 제시했습니다. 가상현실 디자이너, 기계윤리 조언자, 개인 콘텐트 큐레이터처럼 현재는 없는 직업들이죠.

 가상현실 디자이너는 게임과 같은 사이버 공간을 실제처럼 만드는 일을 합니다. 게임 속의 건축물, 실내 공간의 인테리어와 같은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하죠. 이 일을 하기 위해선 건축학 지식은 물론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심리학, 디자인에 필요한 미적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MS 보고서는 “2025년에 가상현실은 수천만명의 사람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상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기술혁명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도시 전체를 스마트 시티로 바꾼다. 유럽과 북미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중인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중앙포토]

기술혁명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도시 전체를 스마트 시티로 바꾼다. 유럽과 북미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중인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중앙포토]

 기계윤리 조언자는 AI와 사람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일자립니다. 로봇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결정할 때 가장 큰 전제 조건은 사람을 위한 일이냐는 거죠. 이를 판단하는 사람이 기계윤리 조언자입니다. 이들은 일종의 AI 윤리 선생님인 셈이죠. 빌 게이츠 MS 회장은 “AI가 윤리와 도덕의 가치를 내재하지 못한다면 기술혁명은 AI 종말론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개인 콘텐트 큐레이터는 뇌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생겨날 직업입니다. 2030년이면 사람의 생각과 꿈을 포착하는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인 콘텐트 큐레이터는 사람의 뇌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 담긴 기억과 생각 등의 경험을 콘텐트로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마치 예술작품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큐레이터와 같은 역할이죠.

 이미 이런 기술은 현실화가 돼가고 있습니다. 2017년 12월 일본 교토대 가미타니 유키야스 연구팀은 사람이 눈으로 본 장면을 AI가 모니터에 그려주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간의 뇌 활동을 읽어 그 장면을 시각적 화면으로 표현해주는 거죠. 딥러닝 방식을 통해 눈으로 본 시각적 이미지를 복원하는 ‘딥 이미지 리컨스트럭션(reconstruction·복원)’ 기술입니다.

영화 'Her'에서 주인공 시어도어는 '아름다운손편지닷컴'이란 회사에서 타인들의 손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고 있다. [영화 Her]

영화 'Her'에서 주인공 시어도어는 '아름다운손편지닷컴'이란 회사에서 타인들의 손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고 있다. [영화 Her]

 영화 ‘Her'의 주인공 시어도어처럼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직업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손편지닷컴’이란 회사에서 편지를 대필해주는 일을 합니다. 고객들이 자신의 사연과 사진 등 각종 자료를 보내오면 이를 활용해 대신 편지를 써주는 거죠. 물론 실제 손으로 쓴 것처럼 잘 인쇄돼 상대방에게 배송됩니다. 인간의 감성이 짙게 배어 있는 손편지조차 용역을 맡기는 시대가 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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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의 사연과 사진 등 자료를 받아 대신 손편지를 써주는 주인공 시어도어. [영화 Her]

고객들의 사연과 사진 등 자료를 받아 대신 손편지를 써주는 주인공 시어도어. [영화 Her]

 이처럼 미래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직업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원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인간의 욕구가 새롭게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즉, 기술혁신으로 생산력이 증대하면 잉여가치가 늘고, 삶의 여유가 커진 만큼 욕구도 새롭게 나타납니다. 그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일들이 시장의 원리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고요.

 미래엔 AI가 인간의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겠지만, 인간은 ‘상상’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99% 기계화가 진행될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 분야에선 인간의 욕망과 유희를 자극하는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는 거죠. 이미 지금도 매달 한 차례씩 재밌는 취미를 개발해 이용자들에게 보내주는 ‘취미배달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형식의 일이 생겨나고 있죠.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네일 아트 서비스가 대중화될 거란 생각을 못한 것처럼 말입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앞으로 40년이 마지막 대고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중앙포토]

제레미 리프킨은 앞으로 40년이 마지막 대고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중앙포토]

 이에 덧붙여 향후 몇 십 년 동안 ‘대고용(Great Employment)’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앞으로 40년간 기업과 공장, 가정을 모두 스마트 인프라로 바꾸는 작업과 함께 여기서 파생되는 생활의 변화로 상상치 못했던 새로운 일자리들이 출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리프킨의 지적처럼 우리 삶이 스마트 인프라로 바뀌는 건 마치 과거 인류가 도로를 포장하고 상하수도를 건설하며 전선망을 구축했던 것과 비슷한 일입니다. 앞으로 몇 십년간 그 동안 인간이 이뤄왔던 것보다 훨씬 큰 변화가 일어나고 어마어마한 투자가 이뤄지겠죠. 물론 그 과정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많은 노동자들이 투입될 것이고요. 또 바뀐 하드웨어에 걸맞게 개개인의 일상도 스마트한 삶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없던 서비스(소프트웨어)가 나올 겁니다.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일’이 나올 거란 이야기죠.

 당장 스마트 인프라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2020년까지 7조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MS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 몇 년 후엔 TV와 컴퓨터, 냉장고와 세탁기 등 집안의 모든 제품이 하나로 연결돼 인간의 삶에 최적화 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겁니다. 아침에 AI의 비서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잠이 깨면, 적당하게 데워진 물로 바로 샤워를 하고 스마트 냉장고가 추천하는 식단으로 식사를 하게 되죠. 집 앞에 미리 도착해 있는 자율주행차는 사무실로 빠르고 안전하게 데려다 줄 것이고요.

'CES 2018'에서 선 보인 미래형 자동차. [연합뉴스]

'CES 2018'에서 선 보인 미래형 자동차. [연합뉴스]

 이런 일들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죠.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8’이 좋은 예입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스마트 시티’였죠. 이번 CES에서는 가전, 통신, 자동차 등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다양한 기술이 융복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줬습니다.

 아마존의 일렉사나 구글의 어시스턴트 같은 AI 비서는 이제 모든 전자제품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소비자가전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이번 행사에선 ‘커넥티드 카’가 큰 화제를 몰고 왔죠. 차량 자체의 성능보다는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 편의 기능이 더 큰 주목을 받은 거였습니다. 보쉬는 IoT 기술을 이용해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안내하는 기술을 전시했습니다.

이동하는 편의점, 배달 역할을 함게 하는 미래형 자동차 '이팔레트' [중앙포토]

이동하는 편의점, 배달 역할을 함게 하는 미래형 자동차 '이팔레트' [중앙포토]

 삼성은 아예 ‘삼성시티’라는 개념으로 도시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AI와 IoT, 5G 기술 등을 바탕으로 ‘초연결성’을 구현했습니다. 집과 직장, 공공장소와 이동 공간(자율주행차) 등 도시 전체가 AI(빅스비)로 연결되는 세상입니다. 이처럼 미래기술은 일상생활에서부터 교통 인프라, 도시 관리, 에너지 분야 등에서 스마트 시티가 어떻게 구현될지 전망할 수 있게 해줍니다.

 리프킨의 지적처럼 도시 전체를 스마트 인프라로 바꾸는 데는 엄청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고용창출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고, 그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날 겁니다. 지금도 이미 AI와 IoT 분야에서는 엔지니어 수요가 넘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주지 못해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 서부개척시대 미국이 대륙횡단 철도를 건설하며 산업현장으로 노동자를 이끌었듯,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시티, 스파트 소사이어티를 구현하는데 많은 인력이 소요될 겁니다.

 결국 미래 일자리의 핵심은 인간의 상상력입니다. 우리가 무얼 만드느냐에 따라 미래의 직업 전망도 달라지게 되죠. 기존에 있는 직업과 산업 분야에서 열심히 경쟁해 1등을 차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앞으로는 전에 없던 일자리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모두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들이죠. 이런 사회에선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기술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미래에 필요한 21세기 역량을 새로 익혀야 하죠.

 그렇다면 미래엔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할까요? 또 우리는 이런 능력을 기르기 위해 무슨 교육을 해야 할까요?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지금과 같은 교육 방식으론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는 거죠. 2·3차 산업에 필요한 노동자를 키우는 현재와 같은 19세기 방식의 학교 모델로는 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무슨 역량을 길러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와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 회에서 면밀히 살펴보겠습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윤석만의 인간혁명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업데이트 됩니다.

사진을 누르시면 윤석만의 인간혁명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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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만 기자는

 윤 기자는 2010년부터 교육 분야를 취재했다. 특히 인성·시민 교육 및 미래와 관련한 보도에 집중했다. 앞으로는 성적과 스펙보다 협동과 배려, 공감 같은 인성역량이 핵심능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주제로 ‘휴마트(humanity+smart) 씽킹’이란 책을 냈다. 유네스코가 15년마다 주최하는 세계교육포럼에서 세계시민교육 심포지엄의 기조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중앙인성연구소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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