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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된 동성커플 엘튼존···할리우드 스타 출산의 비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의 몸 빌더라도…할리우드 스타 출산의 비밀은?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부부가 15일(현지시간) 세번째 아이를 얻었다. 대리모를 통한 출산이다. 카다시안은 직접 분만에 입회했다고 한다. 그리곤 3.17kg의 건강한 딸을 가장 먼저 품에 안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남편 웨스트는 분만실 커튼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카다시안은 16일 자신의 SNS에 "SHE'S HERE! (마침내 그녀가 태어났어요)"라고 쓴 사진을 올리고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준 대리모와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 의사 선생님, 간호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썼다.

킴 카다시안은 자신이 낳은 딸 노스와 아들 세인트를 키우고 있다. 태반유착증을 앓아 셋째는 대리모의 도움을 받을 수 박에 없었다.

킴 카다시안은 자신이 낳은 딸 노스와 아들 세인트를 키우고 있다. 태반유착증을 앓아 셋째는 대리모의 도움을 받을 수 박에 없었다.

 한국에서는 현행법상 불법인 대리모 출산은 미국, 특히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 사이엔 더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이는 일반인들에게로도 영향을 미쳐 대중화될 조짐도 보인다. 대리모 출산으로 아이를 낳은 헐리우드 셀럽들을 소개한다.

 사라 제시카 파커&매튜 브로데릭  

대리모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09년 쌍둥이 자매 매리언과 태비사를 얻었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당시 미국 언론에 “오랜 시간 가족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했고, 다양한 방법을 검토했다. 대리모 출산은 그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방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스타덤에 오른 사라는 1997년 배우 매튜 브로데릭과 결혼, 아들 한 명을 낳았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임신 실패로 대리모 출산을 선택했다.

타이라 뱅크스&에릭 아슬라  

방송인 겸 모델인 타이라 뱅크스는 2016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의 탄생을 밝혔다., 동시에 아들을 낳아준 대리모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리가 간절히 바랐던 최고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아이의 손가락과 커다란 눈은 내 것을, 입과 턱은 아빠(남편인 노르웨이 패션 사진작가 에릭 아슬라)를 빼닮았네요. 우리에겐 기적과도 같은 아이를 키워주신 여성분께 감사하며, 우리와 똑 같은 꿈을 꾸고 노력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요크 뱅크스 아슬라, 이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엘리자베스 뱅크스&맥스 핸델만  

국내에서는 영화 ‘헝거게임’ 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영화 제작자 맥스 헨델만 부부는 펠릭스와 매그너스 두 아들을 모두 대리모를 통해 낳았다. 엘리자베스는 둘째 매그너스가 태어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를 낳게 된 경위를 소개했다.“펠릭스처럼 매그너스도 대리모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 경험을 통해 관용과 감사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실현시켜준 대리출산센터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닐 패트릭 해리스&데이비드 부티카    

지난 2006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영화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 그는 2004년부터 교제중이던 남자친구 데이비드 부티카와 결혼했다. 그리고 이란성 남녀 쌍둥이 하퍼와 기드온을 맞이한 건 2010년 10월이었다. 닐 해리스는 이듬해 미국 대중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대리모 출산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여러 사람의 프로필을 살펴보다 익명의 난자제공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동성커플을 위해 대리모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과도 만날 수 있었죠. 제공받은 2개의 난자 중 하나에는 나의 정자를, 다른 하나에는 데이비드의 정자를 수정시켰죠. 그렇게 우리 아이들을 만났죠. “

지미 팰런&낸시 주보넨  

영화배우 지미 팰런과 영화제작자 낸시 주보넨 부부는 딸 위니와 프랜시스 둘 다를 대리모 출산으로 얻었다.  2013년 팰런은 대리모 출산 사실을 숨겼던 경위에 대해 밝혔다. “과거에도 몇 차례 말하려 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아내와 상의한 결과 아이가 클 때까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죠. ”

마이클 잭슨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94년 결혼, 2년 뒤 이혼했다. 둘 사이에 아이는 없었고, 2세를 원했던 마이클 잭슨은 곧바로 간호사 데비 로우와 재혼했다. 97년과 98년 각각 장남 프린스와 딸 패리스를 낳았고 99년 데비 로우와 갈라섰다. 2002년에는 대리모를 통해 프린스 마이클 잭슨 2세를 얻어 블랭킷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장남 프린스는 자선단체 ‘Heal LA’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으며, 딸 패리스는 모델로 데뷔했다. 최근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와 경호원이 잇따라 셋째 블랭킷의 친부가 따로 있으며, 이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엘튼 존&데이비드 퍼니쉬

12년간의 교제 끝에 지난 2005년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퍼니쉬와 결혼한 가수 엘튼 존. 처음엔 입양을 검토했으나 대리모 출산으로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장남 재커리와 차남 일라이저는 같은 대리모가 낳았다. 엘튼 존은 2015년 10월 영국 언론에 이렇게 밝혔다.“우리는 대리모의 도움을 받아 우리 DNA를 가진 아이를 낳기로 했어요. 그렇게 결정한 뒤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죠. 재커리가 태어난 건 2009년 12월, 일라이저는 2011년 1월 태어났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운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니콜 키드먼&키스 어반

2010년 둘째딸인 페이스를 대리모를 통해 얻은 배우 니콜 키드먼과 가수 키스 어번. 페이스가 태어난 뒤 키드먼 부부는 “아이를 얻게 된 과정에서 우리를 지지하고 지켜봐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특히 대리모에게는 감사하다는 걸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코멘트했다. 키드먼은 지난 2006년 6월 키스 어번과 재혼, 2008년 7월 첫딸 선데이를 낳았다. 키드먼은 전 남편 톰 크루즈와의 결혼 생활 중 두 자녀를 입양했다.

엘런 폼페오&크리스 아이버리

‘그레이 아나토미’로 우리에게 익숙한 엘런 폼페오와 음반제작자인 크리스 아이버리 부부. 이들은 2014년 딸 시에나를 임신했으나 아이가 생후 2개월이 될 때까지 이 사실을 숨겼다.
“우리는 결혼도 극비로 진행됐는데, 비밀리에 뭔가를 하는 게 즐거웠습니다. 딸은 대리모를 통해 낳았기에 태어날 때까지는 비밀에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동시에 절박한 일이었습니다. ”

에이미 스마트&카터 오스터하우스

영화배우 에이미 스마트와 TV 진행자 카터 오스터하우스 부부. 에이미 스마트는 지난달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 플로라를 소개하면서 딸을 낳아준 대리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썼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달 전인 12월 26일, 최고의 뀌염둥이 딸이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딸을 내 품을 안을 수 있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몇 년이나 힘들게 불임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딸을 낳아주시고, 아울러 아이에게도 깊은 애정을 보여주신 대리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조다나 브류스터&앤드루 폼

영화배우 조다나와 영화제작자 앤드루 폼이 아들 로완을 낳은 건 지난 2016년. 조다나는 당시 “내가 대리모 출산을 선택한 건 아니다. 대리모 출산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미국 언론에 밝혔다.

안젤라 바셋& 코트니 B 반스

영화배우인 안젤라와 코트니 부부는 2006년 아들딸 쌍둥이 브로닌 골든과 슬레이터 조슈아를 낳았다. 이듬해 안젤라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 오랜 기간 난임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무리 애써도 임신에 실패할때마다 슬픔과 절망에 몸서리쳤습니다. 대리모 출산이라는 방법을 알게 됐을때, 우리에게 이것밖에는 답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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