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북 공동훈련 열리는 ‘北 마식령 스키장’ 어떤 곳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식령 스키장은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중앙포토]

마식령 스키장은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중앙포토]

남북이 17일 내놓은 공동보도문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 훈련을 진행키로 한 것과 관련해 공동 훈련 장소인 ‘마식령 스키장’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건설한다며 지난 2013년 12월 31일 강원도 원산시 인근 마식령에 준공한 북한의 대표적 레저 시설이다.

마식령 스키장 위치. [사진 구글맵]

마식령 스키장 위치. [사진 구글맵]

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완공 전 스키장 리프트를 직접 타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북한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마식령 스키장은 해발 1363m 대화봉 정상에 자리했다. 초급과 중급 등 10개 주로를 확보하고 있으며 스키는 물론, 썰매와 눈 오토바이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키장 내 자리한 마식령 호텔에는 250개의 외국인 전용 객실과 150개의 북한 주민용 객실을 갖췄다.

아울러 수영장과 당구장, 오락실, 무도장, 이발소 등을 포함한 각종 부대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 지도. [사진 WIKI]

마식령 스키장 지도. [사진 WIKI]

북한의 대표적 외화벌이 수단인 만큼 홍보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북한은 지난 2014년 1월 김 위원장과 친분 관계인 데니스 로드먼을 초청해 투어 시켰다.

또 북한의 요청에 따라 일본 프로레슬러 출신의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과 평양주재 외교관들이 잇따라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동 훈련 장소로 마식령 스키장이 선정된 배경 역시 북한의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