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기도 하다 숨진 70대 여성, 신고하지 않은 이유보니…

중앙일보

입력 2018.01.17 11:32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던 70대 여성이 자택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빌라 안방에서 A씨(71ㆍ여)가 바닥에 누워 숨져있는 것을 딸 B씨(3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아들 C씨(33)와 단둘이 거주하면서 약 40일 전부터 함께 금식기도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미 지난 13일 오후 6시쯤 안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아들 C씨는 기도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아들 C씨는 “어머니가 ‘40일 기도가 끝나기 전에는 의식을 잃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마라’고 당부해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지난 16일 집을 방문한 B씨는 동생 C씨로부터 ‘어머니가 의식이 없다’는 말을 전해듣고 안방에 들어갔다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특이한 외상이 없고 영양장애로 숨진 것 같다는 의사 소견을 토대로 유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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