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공항터미널 시작부터 삐걱···2터미널 운행 못해

중앙일보

입력 2018.01.17 10:34

업데이트 2018.01.17 11:33

[단독]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시작부터 삐걱...인천공항 2터미널 운행허가 못받아
오늘부터 개장하는 광명역 도심공항 터미널. 지방승객들이 이용하면 인천공항에서 출국할때까지 최대 1시간 이상을 단축할 수 있다. [사진 코레일]

오늘부터 개장하는 광명역 도심공항 터미널. 지방승객들이 이용하면 인천공항에서 출국할때까지 최대 1시간 이상을 단축할 수 있다. [사진 코레일]

 인천공항 제 2 여객터미널 개장(18일)을 하루 앞두고 오늘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KTX 광명역의 도심공항터미널이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다. 현재 코레일이 인천시로부터 받은 면허로는 리무진 버스가 2 터미널까지 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2 터미널까지 운행할 수 있는 내용의 면허 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면허로는 1터미널까지만 버스 운행 가능
짐 모두 내린 뒤 셔틀타고 2터미널로 갈 상황

코레일 2터미널까지 운행위해 면허 변경신청
인천시 "택시공동배차 해주면 면허 내주겠다"

택시공동배차하면 서울,경기 지역 반발 뻔해
국토부 "지방승객 편의 고려해 면허 변경 필요"

광명역 도심공항 터미널과 인천공항 사이를 오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 [사진 코레일]

광명역 도심공항 터미널과 인천공항 사이를 오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 [사진 코레일]

 17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인천시에 "인천공항 2터미널까지 운행이 가능하도록 버스 면허를 변경해달라"고 신청했다. 앞서 인천시로부터 받은 면허는 2 터미널 개장을 몇달 앞둔 상황이어서 1 터미널까지만 운행이 허가돼 있다.

 현재 면허대로라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한 지방 승객들 가운데 대한항공이나 델타항공 등을 타야 하는 경우는 리무진 버스로1 터미널까지 간 뒤 짐을 꺼내고 다시 셔틀버스를 이용해 2 터미널로 가야만 한다. 인천공항 이용객 중 대한항공 승객이 상당수여서 적지 않은 지방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인천공항 2여객터미널은 18일 개장한다. 1터미널에서 차로 20여분 정도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 2여객터미널은 18일 개장한다. 1터미널에서 차로 20여분 정도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인천시는 "인천공항 측이 2 터미널에서 택시 공동배차를 허용해주지 않으면 리무진 버스의 면허 변경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택시 공동배차는 서울·경기·인천 택시가 지역 구분 없이 섞여서 승객을 받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 택시도 서울, 경기지역으로 가는 승객들을 제한 없이 태울 수 있게 된다. 반면 1 터미널에서는 택시의 소속지역을 엄격히 구분해서 해당 지역으로 가는 승객만 태우도록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천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공항 발전을 위해 인천시가 많은 지원을 해줬음에도 인천공항 측은 인천시 발전에 기여한 바가 너무 적다. 택시 공동배차는 지역 택시업계의 숙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성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리무진 버스 면허 변경을 허용하지 않아 비난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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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 측은 인천시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택시 공동배차를 허용할 경우 서울과 경기지역 택시들의 반발이 물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윤진환 국토부 항공정책과장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려는 지방 승객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시설"이라며 "인천공항과 인천시 발전을 위해서도 꼭 성공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면허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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