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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많이 한 성형시술 2위는 '주름', 1위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박정렬 기자] 한국인이 성형 시술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는 '눈→주름→코→가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1명은 남성이었고, 50~60대 중년 층의 성형 시술 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외국인은 중국인이 가장 많았지만, 상승 폭은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가 가장 컸다. 서구·중동 환자들은 한국에서 코를 다듬거나 낮추는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이 15일 지난해 방문객 자료를 분석해 만든  'K 뷰티 트렌드'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성형男, 지난해보다 5.9% 증가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령별 성형 환자는 20대가 28.5%로 가장 많았고 30대(24.3%), 40대(19.6%), 50대(14%), 10대(7.3%), 60대(5.2%) 순이었다. 성별 연령대별 증감 추이를 따진 결과 남성·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남성이 5.9% 증가해 환자 10명 중 1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0.6% 감소한 것과 상반된 양상이다..

50·60대 성형 시술 환자는 각각 전년 대비 12%, 23% 늘었다. 반면 성형 시술 시장을 이끌었던 20대는 전년대비 시술 건수가 12% 줄었다. 50~60대 중년층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은 주름을 개선하는 ‘안티에이징’ 시술이었다. 남성 역시 안티에이징 등 외모를 가꾸는 정도의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 결과 지난해 가장 많이 진행된 시술은 ‘눈 성형’, ‘주름성형’, ‘코 성형’, ‘가슴확대’, ‘안면윤곽’ 순이었다. 이번 집계에서 필러·보톡스 시술은 제외됐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성형시술을 '자신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특히 중년 여성은 성형을 신체적·사회적 변화로 인한 이른바 '중년의 위기'를 극복할 목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이 변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외국인 성형 1위는 중국, 동남아 환자 크게 늘어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의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성형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중국이었다, 이어 태국,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사드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성형관광을 택하는 중국인이 많았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중국인 환자는 다소 줄었고,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환자는 크게 늘었다. 

성형 업계 관계자들은 "동남아시아가 한국 미용성형 시장을 이끌어 갈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동남아 여성 사이에서 '한국=미용 강국'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서다. 태국에서는 CJ E&M의 예능 프로그램 ‘렛미인’의 포멧이 수출,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영되면서 '성형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여성이 늘고 있다. 일부 베트남 성형 클리닉은 한국 성형외과 브랜드를 프랜차이즈 하거나 한국인 의사를 초빙하는 등 한국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미용 성형 수준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의미다.

미국·유럽 등 서구권과 중동 국가의 환자 역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에 따르면 이들은 ‘코 성형’을 가장 많이 했고 다음으로 ‘눈 성형’, ‘지방이식’, ‘필러 보톡스’, ‘윤곽시술’ 등을 택했다. 서구·중동 환자는 너무 오똑하고, 큰 코를 다듬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현택 원장은 “한국의 성형 의료수준과 최첨단 장비가 해외에서까지 인정을 받으면 이제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 병원을 찾고 있다"며 “이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유치 국가 다변화를 위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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