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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트코인 500원일때 5000만원 투자한 남친”…7년전 게시글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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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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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1비트코인의 시세가 500원일 때 5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금쯤 얼마를 벌었을까.

1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일 안 하고 가상화폐로 일확천금만 노리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연애한 지 6개월 만에 결혼 약속까지 하게 된 남친이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남친이“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공부를 하고 자료를 찾더니 10년안에 자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될 거라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갖고 있던 현금을 비트코인인가 뭔가 하는 곳에 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친 말에 따르면 지금 1비트코인의 시세가 500원인데 이게 10년 뒤에는 10만배가 될 거라고 했다”며 “(남친)자기가 전 재산 다 털어서 10만 비트코인을 5000만 원치를 샀다”며 남친의 행동을 비난했다.

게시자는 이어 “말도 안 되는 가상화폐에 진짜 화폐 5000만원과 어찌 맞바꿀 수가 있냐”면서 “10년 동안만 자기를 먹여 살려라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부터다. 게시자는 “남친이 지금이 2011년이니깐 2021년에 1비트코인이 5000만원이 된다는 터무니 없는 소리를 했다”면서  “10년 후에는 10만배인 5조원이 된다는 미친 소리를 했다”고 적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의 남친은 7년 전(2011년) 1비트코인 10만개를 5000만원에 샀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현재 시가 총액 1위 비트코인 시세는 1 코인당 1859만4000원이다. 게시자의 남친이 비트코인을 여전히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면 그의 현 재산은 대략 1조 8594억원 정도다. 그가 예상한 10만배에는 못 미치지만 약 3만7000배 올랐다.

비트코인 시세 [코빗 캡처]

비트코인 시세 [코빗 캡처]

2011년 3월 올라온 게시글은 현재 14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19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당시(2011년) 한 네티즌은 “남자는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는 성실한 게 우선이다”며 헤어질 것을 충고했다. 하지만 최근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은 “8년이 지난 오늘 이글은 성지가되겠다 ”며 해당 게시자가 남친과 결혼을 했는지 궁금해했다.

한편 국내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정부의 ‘거래소 폐쇄 규제’선언 이튿날인 12일 이더리움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3.78%, 무려 68만 2000원 상승한 1867만 8000원으로 거래된다. 시가총액은 245조 89694억 원이다. 비트코인 캐시는 전일 대비 1.79%(6만 1000원) 상승한 346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47조 514억 원이다.

12개 주요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하락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88%(1만 4700원) 떨어진 165만 5400원으로 집계돼 시가총액 74조 5644억 원을 기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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