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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폭설로 활주로 폐쇄…오전 11시 운항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폭설이 쏟아진 11일 오전 제설차량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폭설이 쏟아진 11일 오전 제설차량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활주로가 폐쇄됐던 제주공항이 2시간30여 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11일 오전 8시33분부터 11시까지 제설작업 #기상악화 제설작업 여파…출·도착 87편 결항 #제주 영하권, 광주 등 호남권도 폭설 이어져 #제주 빙판길 사고…광주 유치원은 휴원

1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1일 제주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해 오전 11시까지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운영 중단 여파로 이날 오전 8시20분 제주를 출발해 광주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7C 602편 등 87편이 결항됐다. 당시 제주공항 활주로에는 1.5㎝의 눈이 쌓여 있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설 차량 10대를 투입해 활주로 제설작업을 했다.
기상 악화와 활주로 폐쇄로 오전 10시까지 서울을 출발해 제주로 오려던 대한항공 KE1201편이 다시 돌아가는 등 회항도 12편 발생했다. 제주기점 항공기 38편도 운항이 지연됐다.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의 임시 운항중단 조치가 내려진 11일 오전 출발층 전광판이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 미정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의 임시 운항중단 조치가 내려진 11일 오전 출발층 전광판이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 미정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해 공항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항공편 스케줄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0일부터 호남과 제주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1일 오전 9시 현재 광주에는 19.1㎝, 목포 18.5㎝, 전주 11.0㎝, 제주 3.4㎝ 등의 눈이 쌓였다.

폭설이 내린 11일 오전 제설차량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폭설이 내린 11일 오전 제설차량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폭설과 강추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광주광역시에서는 11일 유치원들이 휴원에 들어갔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통학차량 운행을 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광주 시내 공립 127개, 사립 179개 등 모두 306개 유치원이 이날 모두 휴원했다. 광주시교육청의 겨울철 생활안전지침에는 4㎝ 이상의 눈이 내릴 경우 휴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도 전체 526개 유치원에 대해 휴업을 권고했다.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11일 오전 8시35분쯤 제주시 오라2동에서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석을 들이받아 이모(54)씨 등 승객 15명이 경상을 입었다. 앞서 전날인 10일 오전 9시 30분쯤에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평화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가던 차량 15대가 빙판길에 연쇄적으로 부딪혀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설이 쏟아진 11일 오전 제설차량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폭설이 쏟아진 11일 오전 제설차량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 지역에서도 지난 10일 오후 11시30분쯤 무안광주고속도로 나주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광주시는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70개 노선 395㎞ 구간에 지난 9일부터 제설제 2156t을 뿌렸다.

이번 추위로 제주도와 호남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12일에는 아침 기온이 11일보다 더 떨어져 광주 영하 9도, 제주 영하 1도, 서귀포 영하 2도 등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주말인 13일 낮부터 점차 풀리겠고, 14일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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