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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개의 해, 개와 닮은 물고기들 보러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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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 5일 대구시 동구 신천동 신세계백화점 9층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방학을 맞아 놀러 온 초등학생들이 신기한 듯 어항에 손을 댔다. 한 아이가 손가락으로 물고기 오른쪽을 가리키자 물고기가 손가락을 따라 오른쪽으로 몸을 틀었다. 개처럼 사람을 잘 따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물고기 ‘워터독(Water dog)’이다. 수성구에서 온 김송이(5) 양은 “우리집 강아지 같다”며 신기해했다.

‘대구의 바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31일까지 ‘개친소’ 특별행사 진행

내륙지방인 대구에서 강아지를 똑 닮은 바다 생물을 만날 수 있어 화제다. 대구의 ‘바다’로 불리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은 지난 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를 맞이해 ‘2018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개 친구들을 소개합니다(개친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도그페이스 푸퍼. 개와 닮아 붙은 이름이다. [백경서 기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도그페이스 푸퍼. 개와 닮아 붙은 이름이다. [백경서 기자]

개친소에서는 아쿠아리움 내에서도 개와 닮은 생물들을 소개한다. 워터독 외에도 개와 생김새가 유사해서 이름 붙여진 물고기 ‘도그페이스 푸퍼(Dogface puffer)’, 짖는 소리가 개와 비슷한 육상동물 ‘프레리독(Prairie dog)’도 만날 수 있다.

우선 도그페이스 푸퍼는 참복과 물고기다. 몸에 검은 반점이 있고 입 주변도 짙은 색이다. 1961년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One Hundred And One Dalmatians)』 주인공 퐁고가 연상되는 생김새다. 프레리독은 쥐목 다람쥐과의 작은 포유류로 아쿠아리움에서 해양생물과 함께 산다. 자주 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우는 소리가 개와 비슷하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는 200여 종, 2만여 마리의 해양생물과 육지동물이 있다. 바다속 대식가 매너티(manatee)는 단연 인기 동물이다. 몸길이 2.5~4.6m, 몸무게 350~1600㎏로 바닷속 소라고도 불리는 매너티는 하루 20㎏의 야채를 먹는다.

육지동물인 앵무새와 멸종 위기종인 수달, 훔볼트 펭귄 등도 있다. 특히 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관에서 아이들은 어깨와 손목을 앵무새에게 휴식처로 내어주고 먹이를 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4415㎡ 규모의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평일 하루평균 1만명, 주말엔 하루 2만명이 찾는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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