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굿모닝 내셔널] 개를 닮은 특별한 물고기를 만나다

중앙일보

입력

"물고기가 내 손가락을 자꾸 따라와요. 너무 귀여워요."

대구의 '바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오는 31일까지 '개친소' 특집 진행 #워터독·프레리독·도그페이스푸퍼 #개를 닮은 친구들 만날 수 있어

지난 5일 대구 동구 신천동 신세계 백화점 9층에 있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Alive Aquarium). 방학을 맞아 놀러 온 초등학생들이 신기한 듯 어항에 손을 댔다. 한 아이가 손가락으로 물고기 오른쪽을 가리키자 물고기가 손가락을 따라 오른쪽으로 몸을 틀었다. 이마에 큰 혹이 달린 이 물고기는 아이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계속해서 움직였다. 개처럼 사람을 잘 따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물고기 '워터독(Water dog)'이다. 수성구에서 온 김송이(5) 양은 "우리집 강아지 같다"며 신기해했다.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워터독. 백경서 기자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워터독. 백경서 기자

내륙지방인 대구에서 강아지를 똑 닮은 바다 생물을 만날 수 있어 화제다. 대구의 '바다'로 불리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은 지난 4일부터 31일까지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를 맞이해 '2018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개 친구들을 소개합니다!(이하 개친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개친소 특집.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개친소 특집.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개친소에서는 아쿠아리움 내에서도 개와 닮은 생물들을 소개한다. 워터독 외에도 개와 생김새가 유사해서 이름 붙여진 물고기 '도그페이스 푸퍼(Dogface puffer)', 짖는 소리가 개와 비슷한 육상동물 '프레리독(Prairie dog)'도 만나볼 수 있다.

개와 생김새가 닮아 이름 붙여진 도그페이스 푸퍼. 백경서 기자

개와 생김새가 닮아 이름 붙여진 도그페이스 푸퍼. 백경서 기자

'101마리의 달마시안' 포스터. [사진 네이버영화]

'101마리의 달마시안' 포스터. [사진 네이버영화]

우선 도그페이스 푸퍼는 참복과 물고기다. 몸에 검은 반점이 있고 입 주변도 짙은 색이다. 1961년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One Hundred And One Dalmatians)』 주인공 달마시안 퐁고가 연상되는 생김새다. 몸길이 최대 30㎝ 정도까지 자란다.

프레리독은 쥐목 다람쥐과의 작은 포유류로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 해양생물들과 함께 산다. 원래는 해발 1600∼2200m 지역의 풀밭에 집터를 잡는다. 자주 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우는 소리가 개와 비슷해 애완용으로도 많이 키운다.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프레리독. 백경서 기자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프레리독. 백경서 기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는 200여 종, 2만여 마리의 해양생물과 육지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아쿠아리움 내 '동물의 숲'으로 들어서면 바다속 대식가 매너티(manatee)가 반겨준다. 몸길이 2.5∼4.6m, 몸무게 350∼1600㎏로 바닷속 소라고도 불리는 매너티는 하루 20㎏의 야채를 먹는다. 한 달에 먹이값만 300만원이라는 게 아쿠아리움 측의 설명이다.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매너티.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매너티.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또 프레리독처럼 육지동물인 앵무새와 멸종 위기종인 수달, 훔볼트 펭귄 등도 있다. 특히 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관에는 이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아이들은 체험관에 들어서자마자 어깨와 손목을 앵무새에게 휴식처로 내어주고 먹이를 줬다.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거울미로 수조.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거울미로 수조.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아들 둘과 방학을 맞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을 찾은 손모(38)씨는 "물고기도 보고 체험도 하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개의 해를 맞아 특별한 코너까지 마련돼 있어 더 즐겁다"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 온 김단(7), 김찬(4) 형제가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백경서 기자

엄마와 함께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 온 김단(7), 김찬(4) 형제가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백경서 기자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도입된 천장수조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머리 위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만든 은빛 물결은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수중 공연 '푸른바다의 인어'와 '바닷속 뮤지컬'을 관람하는 동안에는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천장수조.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천장수조.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류송이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마케팅팀 대리는 "2018년을 맞이해 개친소를 마련했다.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4415㎡ 규모의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평일 하루평균 2만명, 주말엔 하루 4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아쿠아리움 측이 집계한 회원들의 평균 방문 횟수만 3.5회다.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수중 공연.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수중 공연. [사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는 오는 31일까지 현장 매표소에서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닭띠와 개띠 고객에게 30%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GOOD BYE 닭! HELLO 개!', '멍멍이와 동거동락하는 사람 모여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관련기사

굿모닝 내셔널 더보기

굿모닝내셔널

굿모닝내셔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