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 ‘아미’ 있어야 BTS도 완전체, 여러 겹 매력 뽐내며 롱런할 것"

중앙선데이

입력 2018.01.07 00:02

업데이트 2018.01.0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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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호 05면

BTS 북미 프로모터 에시 개지트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최대 팝 음악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는 에시 개지트(사진) 그래모폰미디어 대표다. 그래모폰미디어는 BTS의 북미 프로모션을 맡고 있다.

성실하고 서로 챙기는 모습
‘리얼’ 선택하는 팬들에게 먹혀
처음에 아무 응답 없던 사람들
지금은 통화 한 번 하려고 난리

 그는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BTS를 띄워 보겠다고 했을 때 업계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시간 낭비하지 마’ 이런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BTS가 ‘터질’ 것이라고 예상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BTS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을 때 1분쯤 생각해 보고 바로 승낙했다. 처음부터 끌렸다. 처음엔 뮤직비디오, 다음엔 노래, 다음엔 콘셉트 그 자체… 끊임없는 매력을 발견했다. 멤버들을 모두 만나 본 뒤에는 완전히 확신이 섰다. 내 인생의 미션으로 삼기로 했다.”
언어 문제 등 불리한 점도 많았을 텐데.
“언어는 처음부터 걱정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충분히 그 이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대신 멤버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악과 춤, 비주얼 등 모든 것을 갖춰서 내가 할 일은 불필요한 장벽을 걷어내는 것이었다.”
장벽을 어떻게 없앴나.
“언론·TV·라디오·음반·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등 수많은 파트너에게 내가 BTS에게서 본 흥분과 감흥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변을 포섭해 일종의 ‘미니 아미(ARMY·BTS 팬)’를 만들어 그들이 목소리를 내게 했다. 왜 BTS 노래를 틀어야 하는지, BTS가 음악의 미래라는 점을 설득하는 e메일을 쓰고 또 썼다. 아무도 응답하지 않다가 이젠 모두 나와 통화 한 번 하려고 법석이다.”
BTS의 무엇이 미국 팬들을 사로잡았나.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유전자(gene)’다. 멤버들이 모두 겸손하고 성실하고 진실한 태도를 가지면서 한 끗씩의 특별함, 스타성을 지니고 있다. 서로서로 보완해 주는 구성이다. 멤버들이 서로를 돌보고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팬들이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시대에는 팬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있다. 팬들은 늘 ‘리얼(real)’을 선택한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BTS의 소셜미디어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대로 전달된 것 같다.”
BTS는 오래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한때 유행으로 끝날까.
“롱런하는 밴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그 길을 가고 있다. BTS는 여러 겹의 매력을 지니고 있고, 앞으로 선보일 콘셉트와 작품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팬클럽 아미도 BTS 현상의 한 축이다. 미국 팬과 한국 팬의 다른 점은.
“아미는 BTS의 한 부분이나 마찬가지다. 아미가 있어야 BTS도 완전체가 된다. 사실 아미 같은 팬덤을 본 적이 없다. 미국이나 한국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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