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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김정은, 예측 가능한 인물…비합리적 리더는 아냐”

중앙일보

입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4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에 대해 “상당히 예측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연합뉴스]

문 특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체제안보에 역점을 두면서 국제적 위상을 확대하고, 국내적 전통성을 함양시키는 것은 거의 일관된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강단 있어 보인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그렇게 비합리적이고 크레이지(crazy·미친)한 리더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문 특보는 평창겨울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남북 대화 용의를 밝힌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 “제재와 압박 국면에 있는 북한이 유일하게 손을 벌릴 수 있는 것은 우리 남측밖에 없다”며 “(그래서) 북한이 남쪽에 대화 공세로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9일 화성 15호 발사 이후 ‘우리는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얘기했다. 자연히 북의 지도부가 관심을 써야 할 부분은 인민경제의 향상인데, 이를 위해서는 외부와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또 3일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의 TV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뭔가 할 수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체육 관련 단체만 관여하는 게 아니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통일전선부가 모두 참여해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도 상당히 의미”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에 대해선 “한·미 군사훈련은 신성시돼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것으로 이해됐지만 (훈련 연기는) 상당히 의미 있는 발전”이라며 “북한이 분명히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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