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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삼겹살집 난입한 멧돼지 “4분간 헤집고 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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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구미의 한 삼겹살 식당에 멧돼지가 난입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사진 연합뉴스TV]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구미의 한 삼겹살 식당에 멧돼지가 난입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사진 연합뉴스TV]

연초 회식이 한창이던 구미의 한 삼겹살 식당에 난데없이 멧돼지 한 마리가 난입했다. 이로 인해 식당 물품이 파손되고 일부 손님이 다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일 밤 경북 구미의 한 삼겹살집에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손님들이 고기를 굽고, 술잔을 주고받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평화는 몸무게 100㎏으로 추정되는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난입하면서 깨졌다.

[연합뉴스TV 방송영상 캡쳐]

[연합뉴스TV 방송영상 캡쳐]

멧돼지는 식당 안을 4분 동안 휘젓고 다녔다. 이 과정에서 좌식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이 벽으로 붙거나 일부 손님들은 칸막이를 들고, 멧돼지를 쫓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멧돼지 역시 이에 지지 않고 머리로 테이블을 쓰러뜨리고 유리문에 머리를 박는 등의 난동을 벌이고 달아났다.

식당 주인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멧돼지를 보고는 순간, ‘멧돼지다’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며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TV 방송영상 캡쳐]

[연합뉴스TV 방송영상 캡쳐]

멧돼지가 난입한 곳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식당 등이 밀집한 번화가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먹을거리가 떨어진 멧돼지가 먹이를 찾기 위해 낙동강을 건너 500m 떨어진 식당까지 찾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에도 청주의 한 식당에 멧돼지가 출몰해 일부 손님들이 다친 바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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