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e글중심

'가볍게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아, 옛날이여!

중앙일보

입력 2018.01.04 14:52

[일러스트=중앙DB]

[일러스트=중앙DB]

 김밥·소주·라면 등 서민들이 주로 찾던 외식 메뉴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고 하네요. 특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서민 음식의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고통은 더 크지요.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김밥의 가격은 작년 한 해에만 무려 7.8%가 상승했습니다. '국민 술'로 통하는 소주 가격도 전년에 비해 4.9% 올랐네요. 자장면(3.2%)과 삼겹살(2.6%)을 비롯한 다양한 서민음식 가격도 뛰었습니다. ‘가볍게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옛말이 된 지 오래네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서민 음식의 배신”이라는 원성이 터져 나옵니다. 올해부터는 최저임금도 인상돼 물가 상승 폭이 더욱 커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네요.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커뮤니티 여론을 살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살아보고 결정하자" 결혼인턴제 외치는 젊은이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함.

#네이버블로그

"서민들의 장바구니 들기가 무섭다. 오르고 또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의 그 높이는 어디쯤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오늘 조간 신문에 소주 한 병에 5,000원 시대가 열렸다는 내용을 읽었다. 한겨울 추위도 무서운데 서민들이 즐겨 마시며 애환을 함께하는 소주값이 득달같이 올랐다니 어이가 없을 정도다. 소비 절벽 때문에 자영업 사업장엔 사람 그림자조차 얼씬하지 않고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새해 벽두부터 우울한 나날이 지속되어 그야말로 서민들의 삶의 현장은 처참할 정도가 되었다. 이런 분들은 유일한 낙으로 소주 한 잔에 김치 쪼가리 한 잎을 안주 삼아 시름을 달래고 내일을 기약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어느 날 갑자기 소주 한 병에 5,000원이라니 참 기가 막힐 일이다. 백성들의 걱정이 높아지면 하늘이 무심치 않은 법인데 이토록 서민들의 삶의 현장이 피폐해지는데도 나라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람들의 행태는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담뱃값도 부담되는데 소주값마저 치솟으니 할 말이 없다. 소주 한 병에 5,000원이라..."

 ID '저동편제'

#네이버

"이 상황이 다 선진국으로 가려는 디딤돌이라는 걸 알게 되겠지요. 캐나다의 경우에는 높은 물가, 높은 최저임금 때문에 꼭 필요한 물품만 사고 과시하는 데 필요한 사치스러운 물품 구매는 잘 안 하더군요. 밖의 음식은 비싸니 외식은 가끔 하고 집에서 해먹고 도시락도 싸들고 다니고 그랬네요~ 제가 기억하는 선진국은 돈 많은 사치스러운 나라라기보다는 경제적으로 생활하는 나라였던 것 같습니다"

 ID 's2yo****'

#다음

“김밥천국이 김밥 1500원 넘겼을 때부터 안 가긴 합니다만 우리나라는 그렇게 싸게 팔고 싶어도 임대료 보면 싸게 못 팝니다. 김밥천국조차 자리 좋은 곳 아니면 망하기 일쑤인데... 자리 좋은 곳에서 그 가격에 팔면서 임대료 내기도 빠듯하죠. 지금 최저임금 올려서 인원 줄였다는 곳 보면 거의 임대료가 동네 상한가 치는 곳입니다. 최저임금 올려봐야 돈이 안 돌 수밖에 없는 게, 자영업자 옥죄어 봐야 임대료 장사하는 건물주 못 이깁니다"

 ID '용가리'

#오늘의유머

"배달 어플에서도 웬만하면 2만 원... 1인분도 1만 9천 원... 가격 때문에 보쌈 먹어본 적이 진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중략) 뭐 만드는 과정이야 잘 모르지만 이거 만드는 게 힘든가요? 치킨 몇 천 번 먹을 동안 돈 아까워서 보쌈 먹은 적이 없어요. 피자는 저가형 피자라도 있지 보쌈, 족발은 싼 곳을 본 적이 없네요. 도대체 보쌈 먹는 사람은 얼마나 부자인 건가요. 아니면 다들 만족하면서 드시나요. 저만 이렇게 불만이 많은 건가요"

 ID '자쿠4'

#뽐뿌

"저는 단언컨대 라면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싼 백반집... 흔히 서민음식으로 불리는 곱창, 순대, 삼겹살, 막창 등등 다 너무 비싸요 정말. 완전 질 떨어지는 그런 퀄리티 아니고서야 일반적인 것들 보면 도무지 서민들이 맘 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이 아닌 것 같아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최저임금도 엄청나게 낮으면서 물가는 뭐 그리 비싼지 이해가 안 되네요"

 ID '비회원'

#네이트판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서민음식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맨날 분식집 가서 군것질하는 저에겐 안 좋은 소식 (중략) 하지만 최저시급을 올려서 저임금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다면 저는 그냥 더 비싼 돈 내고 먹고 싶네요. 물론 요새 중국집 가면 짜장면, 짬뽕도 엄청나게 비싸서 걱정이 되지만... 또 해외 나가보면 우리나라 서민음식이 확실히 싼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더라고요"

 ID 'ㅇㅇ'

#보배드림

"예전에는 술 마실 때 안주발 세운다고 타박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술 많이 마시면 눈치가 보인다. 그나마 병당 3천 원일 때는 체감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 서울뿐만 아니라 시골도 툭 하면 소주 한 병에 4천원, 맥주 한 병에 4천원. (중략) 이제 삼겹살과 소주 한 잔은 서민음식이 아니다. 아줌마! 소주 한 병에 맥주 한 병 주세요! 라고 시원하게 외치던 그때가 그립다"

 ID '니트로'

정리: 김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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