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정은 참수부대 K2소총뿐… 北 침투땐 몰살당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진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창설된 한국의 ‘김정은 참수 부대’인 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이 특수 장비와 무기를 갖추지 못해 유사시 작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찰자산 없고 미군에 의존해 임무달성 힘들어”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은 참수부대가 제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Doubt cast on South Korea hit squad to target Kim JongUn)’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한국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적절한 무기와 장비 등의 부족으로 인해 2000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북한에 침투한다 해도 모두 몰살(wiped out)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전문가는 “특수부대는 K2 돌격용 자동소총(K2 assault rifles) 등 기본 장비밖에 없어 임무를 제대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특수부대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저고도 침투용 특수 수송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가진 일반 수송기로는 부대원 300명만 나를 수 있어 북한에 침투해도 중무장한 북한 방위 부대에 전멸당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특임여단이 위성이나 드론 등과 같은 정찰 자산을 보유하지 못하고 미군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임무 달성을 힘들게 하는 요소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달 1일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에 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을 창설했다. 유사시 북한 지휘부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부대다. 당초 2019년을 목표로 비밀리에 창설을 준비했으나 지난해 9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군 당국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대규모 보복작전을 펼친다는 개념의 ‘대량응징보복(KMPR)’ 계획을 공개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여단급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1000명 안팎의 부사관 이상 직업군인들로 구성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특임여단 대원의 경우 ‘인간병기’에 가까운 병사를 선발했다는 말도 있다. 이들은 빠른 기동력과 첨단 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군 당국은 이들이 사용하게 될 무기체계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육군이사용 중인인 K2 소총 대신 수중 및 지상 공동작전이 가능한 소총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특수수송헬기, 폭파 장비, 특수무기 등이 지원된다. 국방부는 ‘40㎜ 6연발 리볼버’ 특수작전용 유탄발사기와 치누크 헬기 성능 개량을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