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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부동산 투자,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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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아시아 국가들의 LA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고층빌딩이 즐비한 LA다운타운 전경. [중앙포토]

지난 2년간 아시아 국가들의 LA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고층빌딩이 즐비한 LA다운타운 전경. [중앙포토]

지난 2년간 LA카운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해외투자 및 개발금액이 82억8000만 달러를 넘겨, LA를 미국 내에서도 외국자본 투자가 가장 뜨거운 곳으로 만들었다고 부동산 정보웹사이트 더 리얼딜(The Real Deal) 측이 26일 보도했다.

지난 2년간 해외서 82억불 투자
싱가포르·카타르 20억불 이상
한국 4억7000만불 부동산 매입

더리얼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싱가포르와 카타르가 각각 20억 달러가 넘는 투자액으로 해외 자본의 LA 부동산 투자를 선도했으며, 캐나다가 16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 한국도 지난 2년간은 주춤했지만 여전히 투자 상위 국가로 꼽혔다. 더리얼딜 측 분석은 지난 2015년 6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외국 회사들이 5000만 달러 이상 부동산을 매입한 것들을 포함했다.

LA가 해외 투자자들에 매력적인 것은 그만큼 경제가 탄탄하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는 게 또 다른 부동산서비스업체 JLL측 분석이다. 또한, 인구밀집도가 높고 소비성향이 높으며, 다른 마켓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일자리 성장이 빠른 것도 해외 투자자들이 LA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몰리는 이유라는 게 상업용부동산투자업체 CBRE의 설명이다.

특히, 산업발전의 기반이 되는 많은 인구와 해외와의 수출입이 용이한 지정학적 위치는 국제 투자자들로부터 매력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LA항과 롱비치항은 지난 2015년 미국 내에서도 가장 바쁜 두 항구였다는 게 연방교통부 분석이다.

각 국가별 투자내용을 살펴보면,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몇 년간 LA에 대한 투자를 리드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리얼딜 분석으로 해외 소유 회사들의 5000만 달러 이상 거래의 42%를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했다. 중국의 그린랜드USA가 메트로폴리스 콤플렉스를 개발했고, 한국의 대한항공이 지난 6월 윌셔그랜드센터를 오픈하며 투자를 선도했다. 지난 2년간 LA 부동산 개발 톱 12 중 유럽 4개국 투자 비중은 14%에 그쳤다. 나라별로는 싱가포르가 22억6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GIC는 2015년 말부터 레이크우드센터를 13억8000만 달러에 매입했고, 로스세리토스센터를 8억7350만 달러에 사들였다.

싱가포르 다음으로는 카타르가 20억8000만 달러 투자로 2위에 랭크됐다. 카타르의 카타리투자회사는 LA의 블랙스톤 오피스 건물 여러 채를 사들였다. 10960윌셔 불러바드의 건물을 4억7650만 달러, 10880 윌셔 불러바드의 오펜하이머 타워를 4억3350만 달러에 구매하는 등 LA와 샌타모니카의 오피스 빌딩에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캐나다는 16억 달러, 프랑스는 5억1900만 달러, 한국은 4억7210만 달러의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연금규모를 자랑하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2016년 12월 말까지 리테일 공간과 아파트 유닛, 오피스 공간 확보를 위해 4억7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외에 독일이 3억8010만 달러, 중국이 3억1110만 달러, 일본이 2억7310만 달러, 스위스가 1억9150만 달러, 홍콩이 8340만 달러, 태국이 7500만 달러, 영국이 5000만 달러 순으로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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