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부터 삼진어묵까지···T2 인천 '공항놀이' 완전정복

중앙일보

입력 2017.12.27 00:01

업데이트 2017.12.27 06:40

[여행의 기술]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공항놀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장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포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장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포토]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이 2018년 1월 18일, 개항 17년 만에 제2여객터미널(T2) 시대를 맞는다. T2는 항공 동맹 스카이팀(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 탑승객을 위한 별도의 터미널로, 스타얼라이언스(아시아나항공)와 외항사, 저비용항공사 탑승객은 기존의 여객터미널(T1)을 이용하면 된다.
신규 개장할 T2는 T1의 확장 개념보다는 또 하나의 공항이 새로 생기는 것과 같은 큰 변화다. T1과 직선거리로 2.5㎞ 떨어져 있는 별개의 터미널로, 체크인·보안검색·출도착 등 항공여행의 전 과정이 독립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라운지를 이용하고 면세 쇼핑을 즐기는 ‘공항놀이’의 고수들에게는 또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가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샤넬 첫 입점  
인제2여객터미널에 들어서게 될 샤넬 부티크 숍 조감도. 인천공항에 샤넬 의류와 가방을 판매하는 단독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최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인제2여객터미널에 들어서게 될 샤넬 부티크 숍 조감도. 인천공항에 샤넬 의류와 가방을 판매하는 단독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최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우선 해외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 면세 쇼핑. T2 면세점은 면적 1만㎡로 T1 면세점 대비 60% 규모지만, 작아서 더 효율적인 쇼핑이 가능하다. T1은 면세점 내 주요 브랜드가 분산돼 있으나 T2는 중앙에 상업시설을 집중 배치했다. 면세점은 DF1(향수·화장품), DF2(주류·담배·포장식품), DF3(패션·잡화) 등 층별로 품목이 구분돼 있는데, 무엇보다 여행객을 사로잡을 매장은 3층 패션·잡화 구역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될 샤넬 부티크 매장이다. 샤넬이 핸드백과 의류를 취급하는 단독 부티크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T1에는 샤넬 코스메틱(화장품) 매장만 있다. T2 면세점 3층은 샤넬을 중심으로 에르메스·프라다·구찌·롤렉스 등 명품 브랜드 20여 개 매장이 밀집한 ‘하이부티크 스트리트’로 만들어졌다.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외에도 T1에서 볼 수 없었던 인기 브랜드가 T2에 속속 입점한다. 여행 캐리어 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리모와와 럭셔리 브랜드 발렌티노 매장이 대표적이다. 최초 입점하는 화장품 브랜드도 여럿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수도원에서 만드는 천연 화장품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수확한 포도 성분을 넣은 화장품 꼬달리 등 유럽 여행 중 필수 쇼핑템으로 꼽히는 화장품을 T2 면세 구역에서 만날 수 있다. 투쿨포스쿨, 아토팜 등 국내 인기 코스메틱 브랜드 제품도 들어온다.

개방감 있게 설계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중앙부. 6000㎡ 규모의 면세 쇼핑장이 들어선다.[중앙포토]

개방감 있게 설계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중앙부. 6000㎡ 규모의 면세 쇼핑장이 들어선다.[중앙포토]

공항서 즐기는 노포, 가격도 그대로!

‘맛’도 T2 공항놀이의 주요 콘텐트 중 하나다. 그간 인천공항 음식점은 비싸고 맛없기로 악평이 자자했다. 메뉴의 특색도 없었다. 기껏해야 파리바게트 인천공항점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핫도그 정도가 ‘공항 한정판’ 메뉴의 전부였다. 인천공항공사는 T2를 개장하면서 공항에서부터 ‘먹방’ 여행이 가능하도록 식음업체 선정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노포’가 대거 T2에 입점을 결정했다. 특히 눈여겨 볼 곳은 지하 1층 식당가 한옥 푸드코트 ‘한식미담길’이다. 만화 『식객』 에 소개된 서대문 김치찜 맛집 ‘한옥집’, 서울 광장시장 대표맛집 ‘순희네 빈대떡’, 의정부 명물 부대찌개 전문점 ‘오뎅식당’ 등이 인천공항 분점을 내고, 메뉴를 시중과 동일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삼진어묵 등 지역 맛집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총출동한다. 사진은 부산 영도 '삼진어묵 베이커리' 본점.  [사진 삼진어묵]

삼진어묵 등 지역 맛집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총출동한다. 사진은 부산 영도 '삼진어묵 베이커리' 본점. [사진 삼진어묵]

푸드코트가 아니라 단독 매장을 꾸리는 맛집도 많다. 어묵베이커리를 선보인 부산 삼진어묵, 뉴욕 수제버거 전문점 쉐이크쉑은 지하 1층에 들어선다. 서울 망원동 유명 떡집 경기떡집은 3층 서쪽 구역에 들어서 공항 출입국객을 대상으로 떡 맛을 전파한다.
인천공항 T2에 첫 선을 보이는 식당도 있다.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2스타 레스토랑인 정식당을 이끄는 임정식 셰프의 한식당 ‘평화옥 by 임정식’이다. 그간 프로젝트 음식점으로 특정 기간에만 운영됐던 평화옥은 T2에 첫 정식 매장을 꾸리게 됐다. 4층 중앙 구역에 들어서며 주 메뉴는 평양냉면과 곰탕이다.

인천공항 캡슐호텔. [사진 다락휴]

인천공항 캡슐호텔. [사진 다락휴]

쇼핑과 식사를 마쳤는데도 출발까지 여유가 있다면 T2 5층 전망대에 들러 보자. 통유리창 너머로 활주로를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다.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에 비행편이 출도착한다면 지하 1층 캡슐호텔을 이용해도 된다. 주변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장소다. 24시간 운영하며 3시간 단위로 결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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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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