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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트코인 거래소 파산서 투자자 보호 방안 등장

중앙일보

입력

서울 용산구의 한 레스토랑이 외벽에 비트코인 모양의 장식을 붙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의 한 레스토랑이 외벽에 비트코인 모양의 장식을 붙인 모습. [연합뉴스]

가상화폐 투자 열풍으로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가 양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파산할 경우 투자자를 보호해주는 방안이 나왔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UFJ 신탁은행은 가상화폐를 연금이나 부동산처럼 위탁자의 재산과 다른 계정으로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일본 금융청이 가상화폐를 신탁 대상이 되는 재산으로 인정하면 내년 4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이나 파산 사건이 꾸준히 전해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거래소가 파산할 경우 투자자를 구제할 방법이 없다. 2014년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해킹으로 파산했다. 피해는 투자자의 몫이었다. 신탁서비스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미쓰비시UFJ 신탁은행은 거래소 기록을 저장해 이용자의 비트코인을 지킨다. 이용자가 거래를 시작할 때 신탁 여부를 선택하면 미쓰비시UFJ 신탁은행이 사용자의 거래 내역을 보관한다.

만일 거래소가 파산하거나 해킹을 당했을 경우 미쓰비시UFJ 신탁은행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보유한 가상화폐가 보호되는 구조다.

국내의 경우 최근 야피안이라는 벤처 기업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으로 전체 자산 17%를 잃어버리고 파산을 선언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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